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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계천사 3년간 12억 5천만 원 기부

2023.02.19 20:30
전주에 노송동 천사가 있다면
임실에는 삼계 천사가 있습니다.

한 익명의 독지가가
임실군 삼계면 출신인 아버지의 뜻을
이어받아, 해마다 어려운 이웃을 위해
써달라며 수억 원씩 보내고 있는데요.

3년째 맡긴 금액만
벌써 12억 5천만 원에 이르고 있습니다.

올해는 특히 고물가와 난방비에 신음하는
취약계층을 위해 기부금을 더 늘려
한겨울 추위를 훈훈하게 녹였습니다.

최종범 기자의 보도입니다.

임실에서 6명의 자녀를 둔 이모 씨는
지난 2년 동안 생각지도 못했던 기부금을 받아 어려운 시기를 이겨낼 수 있었습니다.

아이들 아빠의 수입이 끊겨
하루하루 힘겨운 상황에서 몇십만 원이지만 가뭄속 단비와 같았습니다.

[이모씨/지원금 수혜자 :
저희 신랑이요 일을 못 했어요. 당시에는 아파서요. 20만 원 40만 원 나온 걸로 꼼꼼히요 조금씩 세금도 내고 애들 학비 그런 거 있잖아요. 그것도 내고...너무 감사
드린다고 전하고 싶어요.]

삼계면이 고향인 아버지가
어려운 사람들을 살피는 삶을 살라는 말을
따라, 기부를 한다고 해서, 삼계천사라는 별명이 붙은 독지가가 보내온 겁니다.

재작년 3억 7천만 원으로 시작된 기부는
지난해 4억 3천만 원으로 늘더니
올해는 4억 5천만 원이 왔습니다.

3년간 모두 12억 5천만 원에 이릅니다.

삼계천사는
올해는 난방비 폭탄과 고물가를 고려해서
기부금을 더 늘렸다고 전해 왔습니다.

임실군은 자녀 수에 따라
저소득층 1,212가구에
지난해보다 10만 원이 더 많은
30만 원에서 50만 원씩
5개월 간 지급할 예정입니다.

[최병관/임실군청 주민복지과장]:
경제적으로 상당히 어려운 상황인데도
불구하고... 취약계층이 어려움이 많은데 그 어려운 부분이 잘 해결되고 또 희망을 잃지 않도록 저희가 적극적으로
돕겠습니다.]

삼계천사의 기탁 조건은
자신의 이름을 밝히지 말 것과,
대상자들의 삶에 도움이 되도록 5개월동안 일정한 날에 입금해줄 것, 그리고 5개월 후 지원 결과를 알려줄 것 세 가지 뿐입니다.

삼계천사의 이같은 선행에
삼계 주민들은 물론 임실군민들의 자긍심도
덩달아 높아졌습니다.

[노동환/삼계면 주민:
왼손 하는 일 오른손 모르게 하라고 그런데 이걸 아주 잘한 것이죠...그렇게 선행을 했던 사람이 우리 면에서 태어났다고 그래서 저희들이 대단한 긍지를 갖고 있습니다.]

아버지의 소중한 가르침을 실천하는
삼계천사의 선행이
고물가에 신음하고 있는 취약계층은 물론 도민들의 마음을 훈훈하게 녹이고
있습니다.

JTV NEWS 최종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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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범 기자 (jtv35@j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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