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넉넉한 '가을빛'...깊어진 계절의 정취

2019.10.06 01:00
기승을 부렸던 늦더위 탓에 생각지 못했는
데, 어느새 가을은 소리없이 들녘을 물들
였습니다.

곳곳마다 넉넉히 내려앉은 가을빛, 오정현
기자가 담아왔습니다.

산비탈을 도화지 삼아, 새하얀 물감을
흩뿌린 듯 합니다.

이제 막 꽃망울을 틔운 가을의 야생화
구절초입니다.

흐드러진 꽃잎 사이에서 꿀벌은 바지런을 떨고,

그윽하게 퍼지는 꽃 내음에 사람도 취합
니다.

[박정모, 변서영 / 전주시 효자동]
"꽃향기가 가득해서 기분이 절로 좋아지는데 늦게 찾아온 가을인만큼 조금 길게, 오래 있다 갔으면 좋겠어요."

높아진 하늘, 살랑대는 바람이 나들이를
재촉했습니다.

[김혜란 / 충청남도 보령시]
"아침에 일어나서 하늘이 파랗고 높은 것 보니까 정말 가을 같아서 집에 있기 싫더라고요. 부랴부랴 아이들과 같이 나왔는데 나오길 정말 잘 한 것 같아요."

무게를 더한 벼 이삭들이 고개를 떨궜고, 들녘은 금빛으로 일렁입니다.

시골 마을 골목마다 가을빛이 넉넉하게
내려앉았습니다.

가을 햇살에 바싹 말린 깨를 털어내며,
아낙네는 비로소 짙어진 계절의 향기를
깨닫습니다.

섭리의 거스름 없이 계절은 또 흐르고
있습니다.

[조양례 / 정읍시 칠복면]
"깨 향기가 나는 것 보니까, 가을이 왔어."

JTV NEWS 오정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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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혁구 기자 (kiqeq@j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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