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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해예방 효과 있었다"... 또 벌목 논란

2023.10.08 20:30
지난 3월 전주시가 하천 범람을 막겠다며
전주천과 삼천의 버드나무 수백 그루를
잘라냈다가 시민들의 강한 반발을
샀었는데요

지난 여름 집중호우 때
수해 예방에 효과가 있었다며
벌목 작업을 다시 추진하기로 했습니다.

김진형 기자가 보도합니다.

아름드리 버드나무가 잘려나간 자리에는
밑동만 남았습니다.

전주시가 집중호우가 내렸을 때
유속을 느리게 만들어
하천 범람의 위험을 키울 수 있다며
잘라 낸 것입니다.

지난 2월과 3월에 잘려나간 나무는
수백 그루에 이릅니다.

경관과 환경을 훼손했다는 비난이 빗발치자
전주시는 벌목을 중단했습니다.

[정선숙/시민행동21 사무처장(3월29일) :
어떤 홍수 예방 효과가 있는지 조사도
없었고 기준도 마련하지 않았으며
생태하천협의회나 환경단체와 협의도 없이
사업을 밀어붙였습니다.]

하지만 전주시는 오는 11월부터 다시
수목 제거 작업에 나서기로 했습니다.

벌목을 했기 때문에 지난 여름 기록적인
집중호우 때 수해를 예방하는데 효과를
봤다는 주장입니다.

[전주시 담당자 :
내부적으로도 (벌목이 수해 예방 효과가 있었다) 그런 분위기죠 그래서 이제 더 적극적으로 하려고 계획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환경단체는 지난 3월처럼
일방적으로 사업을 추진해서는
안 된다고 지적합니다.

전문가와 시민, 환경단체 등이 포함된
생태하천협의회를 열고,
소규모 환경 영향 평가 등을 거치는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는 입장입니다.

[문지현 전북환경운동연합 사무처장 :
과학적인 근거를 가지고 서로 논의하는
구조를 만드는 거 그리고 제일 중요한 건 생태하천으로 가고자 하는 그 방향이
서로 잘 맞아서 갔으면 좋겠습니다.]

전주시가 나무를 베어낸 것이 수해 예방에
어느 정도의 효과가 있었는지,
객관적인 근거를 제시해서 시민들의
공감대를 얻는 작업이 선행돼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JTV 뉴스 김진형입니다.
(JTV 전주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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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형 기자 (jtvjin@j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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