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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유소 휴업 220곳 ... 폐업도 못해 '방치'

2023.10.10 20:30
가격 경쟁이 치열해지고,
전기차 보급이 늘어나면서
휴업을 하는 주유소가 급증하고 있습니다.

폐업 비용을 감당하지 못해서
방치된 주유소도 적지 않은데요
중장기적인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강훈 기자의 보도입니다.

천장 군데군데가 뚫려있고,
사무실로 사용되던 공간에는
쓰레기가 가득합니다.

담장은 쓰러지기 직전이고
무성하게 풀이 자랐습니다.

[강훈 기자:
지난 2009년 휴업신고를 낸 이 주유소는
지금까지도 방치되고 있습니다.

유류탱크 안에는 쓰레기가 쌓여있고,
유증기를 내보내던 파이프는 녹슬어
붉게 변했습니다.]

(CG) 지난 2018년부터 5년간
전북에서 새로 생긴 주유소는 40곳이지만 220곳이 휴업하고 74곳이 폐업했습니다.
(CG)

휴폐업이 속출하는 것은
전기차와 수소차가 계속 증가하고 있고
가격 경쟁과 인건비 상승까지 겹쳐
영업이익률이 떨어졌기 때문입니다.

[휴업 주유소 부근 상인:
그것이 어느 시점에, 코로나 때
물가가 막 올라가고 그래버리니까
타산이 안 맞는다고 그렇게 얘기를
하더라고.]

주유소를 폐업하는 것도 만만치 않습니다.

(트랜스)
주유소 한곳을 폐업하기 위해서는
철거비 6,300만 원과 별도로
오염된 토양을 복구하는데 평균
1억 3천만 원가량이 들어갑니다. (트랜스)

[김준영 / 한국주유소협회 전북지회장:
(땅을) 다른 용도로 활용하기 위해서는
탱크를 캐내야 하는데 그 캐낼 비용이
없으니까 휴업을...]

때문에 휴업 상태로 방치된 주유소가
적지 않습니다.

(CG) 전북에서 휴업 신고를 한
주유소 66곳의 평균 휴업 기간은
3년 3개월, 이 가운데 14곳이 5년 이상
휴업 중입니다.(CG)

[문춘호 / 전북소방본부:
미관 상태도 좋지 않고, 또 시설이
노후화되다 보니까 그런 시설로 인해서
사고 발생 가능성은 있거든요.]

2040년에는 8,500여 곳의 주유소가
퇴출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어서,
장기 방치에 따른 환경오염이나 사고를
막기 위한 대책을 준비해야 된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습니다.

JTV NEWS 강훈입니다.
(JTV 전주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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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훈 기자 (hunk@j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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