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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생이라고 방심...경찰차까지 열고 폭행

2023.11.02 20:30

부안에서 한 초등학교 5학년 남학생이
싸움을 말리는 여고생을 마구 때렸습니다.

심지어
이 여고생이 피신한 경찰차까지 쫓아가
문을 열고 폭력을 휘둘렀습니다.

바로 옆에는 경찰이 있었습니다.

강훈 기자의 보도입니다.

지난달 29일 부안 격포항 인근 도로.

한 초등학교 남학생이
여중생 A양의 얼굴을 마구 때립니다.

경찰이 느슨하게 제지하는 사이
폭행은 계속됩니다.

이후 자리를 옮긴 A양을 뒤쫓아온
남학생은 여중생 A양과, 다툼을 말리던
여고생 B양에게까지 주먹을 휘둘렀습니다.

공포를 느낀 두 여학생이
출동한 경찰차로 급히 몸을 피했지만
이 남학생은 경찰차 문을 열고
또다시 폭행을 가했습니다.

경찰이 바로 옆에 있는 상황이었습니다.

[B양 / 폭행 피해자:
주먹으로 얼굴을 때려서
제가 얼굴 아프니까 뒤로 돌았죠
얼굴 막으려고, 근데 몸 때렸어요.
막 발로 차고 주먹으로 얼굴 때리고...]

B양은 이 폭행으로 머리와 얼굴을 다쳐
2주간의 치료가 필요하다는 진단을 받고, 현재 병원에 입원해 있습니다.

(CG)
경찰의 조치요령에 따르면
폭행 사건은 관련자를 분리하고 추가적인 폭력이 발생하지 않게 해야합니다.
(CG)

격포파출소 측은
분리·이격 조치는 적절히 이뤄졌지만,
초등학생이 그렇게까지 폭력을 휘두를지는
예상하지 못했다고 말했습니다.

[격포파출소 관계자:
순찰차에 보호 조치했으면 제일 좋은
방법이었죠. 다만 문까지 열고 그럴 때는
사실 생각을 초월한 거죠.]

이 남학생은 파출소에 와서까지도
여학생들을 위협하며 폭행을 시도했고,
경찰은 그제서야 수갑을 채울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현장 출동 경찰관:
채우려다가 말았어요. 채우려다가
그거는 있어요. 채우지는 않았어요.
하도 저기를 해가지고, 그 아이가
흥분을 해가지고, 그 말은 했었어요.]

B양 아버지는 경찰의 느슨한 대처로
피해가 더 커졌다며 분통을 터뜨립니다.

[B양 아버지:
경찰들이 그런 것도 못 한다면
부모로서는 참 우리 자식들을 어디다
내놓기도 불안스럽습니다.]

부안경찰서는 이 군을 폭행 혐의로
입건해 조사할 계획이지만,
14세 미만의 촉법소년이라
형사상 책임을 물을 수는 없는 상황입니다.

JTV NEWS 강훈입니다.
(JTV 전주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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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훈 기자 (hunk@j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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