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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진 여성 옆에 아기...건보료 56개월 밀려

2023.09.10 20:30
지난 8일 전주의 한 빌라에서
40대 여성이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바로 옆에는 의식을 잃은
두세살 가량의 남자 아이도 함께
발견됐습니다.

숨진 여성은 무려 5년 가까이
건강보험료를 체납한 것으로 확인돼
심각한 생활고에 시달린 것으로 보입니다.

남자 아이는 출생 기록도 없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강훈 기자의 보도입니다.

소방차 한 대가 급하게 골목으로 들어서고
대원들은 집 안으로 들어갈 준비를 합니다.

전주의 한 빌라에서 40대 여성이 숨진 채 발견된 것은 지난 8일 오전 10시쯤.

20개월 미만으로 보이는 남자 아이도
옆에 의식을 잃은 채 쓰러져 있었습니다.

여성이 장기간 모습을 보이지 않고,
집 안에서는 개 짖는 소리만 계속 들리자
이를 이상하게 여긴 집주인의 신고로
발견하게 됐습니다.

[인근 상인:
사다리차에 올라가서 3층에 확인을 하고
갔어요. 사다리차로.]

남자 아이는 상당 기간 음식물을
먹지 못해 건강 상태가 악화돼 있었지만, 병원 치료를 통해 현재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경찰은 발견 당시
시신의 부패가 이미 상당히 진행됐다며
부검을 실시할 예정입니다.

다만, 현장 상황 등으로 미뤄볼 때
강력범죄나 극단적인 선택을 했을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cg)
경찰 관계자는
여성이 이 아이의 친모로 추정되지만,
가족관계등록부에는 올라 있지 않아서

출생 신고 자체가 누락된 것으로 보고
국과수에 친자확인 검사도 의뢰했습니다.
(cg)

취재 결과 이 여성은
기초생활수급자나 차상위 계층 같은
복지급여 대상자는 아니었습니다.

하지만, 무려 56개월 동안
건강보험료 120만 원 가량을 내지 못했고,
관리비도 6개월이나 밀려 심각한 생활고에
시달린 것으로 추정됩니다.

전주시는 두 달 전인 지난 7월 18일
복지사각지대 발굴 대상자로 선정해서
전화를 하고 집도 방문했지만
만나지는 못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전주시 관계자(음성변조):
(여성분을)못 만나고 그래서 다시
우체국에다가 한 번 더 등기로 (확인)해주십사 하고 안내문을 등기로 보냈던
상황이에요.

전주시는
어린이의 건강상태를 지켜본 뒤
숨진 여성의 형제들과 함께
친권자 지정 절차를 논의할 계획입니다.

JTV NEWS 강훈입니다.
(JTV 전주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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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훈 기자 (hunk@j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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