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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전 대책 쏟아졌지만... 예산 부족에 흐지부지

2024.04.16 20:30
세월호 참사가 터지자
당시 교육부는 잇따라 학생 안전 대책을
내놓았습니다.

생존 수영을 비롯해서 안전요원 배치 등이
대표적인데요

시설은 부족하고 예산에 가로막혀
겉돌고 있습니다.

이정민 기자가 학생 안전 대책을
짚어봤습니다.

구명복을 입은 학생들이 물속으로
뛰어듭니다.

초등학교 4학년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생존 수영 수업 시간입니다.

물에 대한 공포심을 없애고,
오랜 시간 버틸 수 있도록 하는 데
초점이 맞춰졌습니다.

[구정길/수영 강사:
구조 능력을 가지고 있고
물에 대한 공포심을 없애면서
아이들이 위급 상황에 처했을 때 제때
나갈 수 있는 위기 능력을 기르는...]

하루 두 시간, 닷새 동안 10시간을
배웁니다.

[정예진/전주 신동초 4학년:
생존 수영 배우면 바다에서 위험에
빠졌을 때 생존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세월호 참사 이후 초등학교 3, 4학년
학생들은 생존 수영을 의무적으로
배우고 있습니다.

전북에서는 2만 8천여 명이 대상이지만
수업이 가능한 수영장은 24곳으로 턱없이 부족합니다.

때문에 지난 2020년, 교육부는 초등학교
전체 학년으로 확대하도록 했지만
엄두도 내지 못하고 있습니다.

초등학교 모든 학년이 생존 수영을
배우고 있는 광주, 충남과 대조적입니다.

[송준모/전주교육지원청 장학사:
사설 수영장까지 포함을 해서
교육을 진행을 하고 있지만 그런 형편이
안 돼서 아이들한테 실질적인 교육이
조금 어려운 상황에 있습니다.]

참사 뒤 쏟아진 수학여행 안전 대책도
여전히 제자리걸음입니다.

당시 교육부는 수학여행을 갈 때
학생 50명에 1명꼴로 안전 요원을
배치하도록 했습니다.

또, 학년별 대규모 여행 대신,
소규모 테마 여행을 권장했습니다.

하지만, 예산 부족과 여행사 예약 등의
문제에 발목이 잡혀 제대로 시작조차
못했습니다.

[00 초등학교 교장 (음성변조):
그때 한참 안전요원 그렇게 (고용) 하라고 한 번 하고, 그때 시끄럽게 한 번 하고
그다음에는 조용하죠.]

세월호 참사 10년,

더 이상의 안타까운 희생을 되풀이하지
않겠다며 정부가 내놓았던 약속이
시간이 흐르면서 흐지부지되고 있는 것은
아닌지, 그날의 교훈을 다시 한번
되새겨볼 시점입니다.

JTV NEWS 이정민입니다. (JTV 전주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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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민 기자 (onlee@j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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