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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령법인 대포통장...거래액만 1조 7천억

2022.09.13 20:30
네, 그런가 하면
유령법인을 설립해서 만든 대포통장
수십 개를 범죄 조직에 넘긴
전 폭력 조직원이 구속됐습니다.

이 통장을 통해
무려 1조 7천억 원이 오갔는데
사이버 도박 자금을 주고받는 데도
사용된 것으로 추정됩니다.

변한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지난해 4월, 전주의 한 아파트에서
경찰을 사칭해 5천만 원을 빼앗고 붙잡힌
보이스피싱 수거책.

경찰은 돈이 입금된
계좌를 추적해 전직 폭력조직원인
40대 남성을 붙잡았습니다.

이 남성이 만든 대포통장은 59개,

지난 2019년 3월부터 2년여 동안
유령법인 3개를 설립해
법인 명의로 개설한 것입니다.

법인 설립에 필요한 자본금을 통장에
입금한 뒤 잔고 증명서만
발급받고 인출하는 방식으로
사업자 등록까지 마쳤습니다.

남성은 대포통장을 범죄조직에 넘기고
그 대가로 4억 7천만 원을 챙겼습니다.

[여상봉/전북경찰청 반부패 경제범죄수사대장:
실제로 법인을 만들고 세무서에 사업자 등록을 하면 통장을 만드는 것은 그리 어렵지 않은데요. 본 사건 같은 경우에도 실제로 법인세를 납부하지 않았고 해당 사무실에도 사람들이 상주하지 않았거든요.]

남성의 대포통장으로 거래된 돈만
무려 1조 7천억 원!

지난해 국내 보이스피싱 범죄 피해액이
7천7백여 억 원인 점을 감안하면
사이버 도박 자금도 오간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여상봉/전북경찰청 반부패 경제범죄수사대장:
이렇게 유통된 대포통장을 추적해서 실제 사용한 범인은 누군지 혹시 배후 세력은 있는지 추적 수사할 예정입니다.]

경찰은
대포 통장을 유통하는 데 폭력조직원들이 가담했을 것으로 보고
통장의 거래 내역을 조사해서
돈이 흘러 들어간 이동 경로를 파악하는 데
수사력을 모으고 있습니다.

JTV NEWS 변한영입니다.
(JTV 전주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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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한영 기자 (bhy@j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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