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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읍 소싸움대회 재개..."동물학대" 반발

2022.12.20 20:30
정읍에서는 지난 90년대 말부터 20년 넘게 소싸움대회가 진행돼 왔습니다.

하지만 전통 민속놀이라고는 해도
일부에서는 동물 학대라는 주장을 제기해 왔는데요.

정읍시가 4년 만에 다시 대회를 추진하면서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이정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지난 1996년부터
정읍에서 개최돼온 전국 소싸움 대회.

특별한 보양식에
보약까지 먹여가며 훈련을 시킨
싸움소들의 박진감 넘치는 경기는,
전국 각지에서 관광객들을 불러
모았습니다.

정읍을 비롯해 경남 진주와 경북 청도 등
전국 10여 개 시군이 관광 활성화를 위해
소싸움대회를 열고 있습니다.

정읍시는 구제역과 코로나19로
지난 4년 동안 중단됐던 대회를 내년부터
다시 열겠다는 계획입니다.

일부 시민단체들은 소싸움대회가
동물 학대를 부추긴다며 반대했지만
정읍시의회도 예산을 최종 통과시켰습니다.
[권대선/정읍 녹색당 위원장:
소싸움은 엄연하게 동물 학대입니다. 지금의 소들이 피를 흘리면서 싸우는 것을 계속해야 할지 진지하게 고민해야 할 때라고
생각합니다.]

정읍시는 대회의 전통성과
지역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두루 고려했다는
입장입니다.

[정읍시 관계자(음성변조):
전통적인 민속놀이를 보전하고 계승 목적인 거죠. 지역 경제 활성화가 될 것이라는
기대를 하고...]

예산은 통과됐지만
시의원들 사이에서도 의견은 나뉘었습니다.
50여 싸움소 농가의 생존권 보장을 위해
대회를 존치해야 한다는 입장과,
시대 흐름에 역행하니
폐지해야 한다는 의견이 엇갈렸습니다.

[이복형/정읍시의회 의원:
(그동안) 소를 사육하는데 장려한 부분도 있어서 하루 아침에 이 대회를 폐지하는
것은 좀 적절치 않다. 의원님들의 의견을 논의해서 한 2년 정도 대회를 지켜보고...]

20년 넘게 진행돼온 정읍 소싸움대회가
지역경제 활성화와 동물학대 방지라는 명분속에 진통을 겪고 있습니다.

JTV NEWS 이정민입니다.(JTV 전주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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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민 기자 (onlee@j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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