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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개발로 철거 위기에 놓인 '비사벌초사'

2021.09.06 20:30
전주에 있는 비사벌초사는
항일 시인 신석정 선생이
세상을 떠날 때까지 살던 고택인데요,

비사벌초사가 재개발 사업에 떠밀려
사라질 위기에 놓이자
이곳을 지키기 위한 범시민운동이
시작됐습니다.

정원익 기자입니다.


전북병무청 인근의 비사벌 초사입니다.

전주의 옛 지명인 비사벌에
볏짚으로 만든 집이라는 초사가
더해졌습니다.

친일행위에 가담하지 않은 신석정 시인은
1961년부터 세상을 떠난 1974년까지
이곳에서 거주하며 학생들을 가르치고
주옥 같은 시집을 내놓았습니다.

전주시는 역사 문화적 가치가 있다며
3년 전 이곳을
전주시 미래유산 14호로 지정했습니다.

[백명주/비사벌초사 공동대표:
"앞으로 우리 전주시민에게 미래문화유산으로 충분한 가치가 있겠다 해서 정했다고 저는 생각을 하고."]

그런데 이곳이 사라질 위기에 놓였습니다.

병무청 지구 재개발 사업에 포함되면서
철거 대상이 됐기 때문입니다.

시민사회단체들은 강하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민족혼을 지켜온 시인의 숨결이 스며있고 당대의 시인들과 교류하던 사랑방이었다며
이곳을 지키자는
범시민운동에 들어갔습니다.

[조성훈/전북민주동우회 부회장:
"우리는 비사벌초사를 현 위치 그대로 보존하기 위한 역사적 과업을 기필코 완수하기 위해 살신성인의 자세로 최선을 다할 것을 결의한다."]

시민단체는 비사벌초사 인근에
신석정 문학관을 세우자고
전주시에 건의했습니다.

그러나 병무청 재개발추진위원회는
고택을 허물고 아파트 짓기를 선호해
양측의 갈등이 커질 것으로 보입니다.

JTV뉴스 정원익입니다.

(JTV 전주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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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원익 기자 (woos@j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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