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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 죽음 내몬 '가짜 김민수 검사' 검거

2021.04.14 20:58
지난해 보이스피싱에 속아
420만 원을 빼앗긴 순창의 한 취업준비생이
극단적인 선택을 한 사건 기억하시는지요.

이른바 '김민수 검사' 보이스피싱 사건인데
당시 검사를 사칭했던 40대 남자가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보이스 피싱범은 중국에서 건 전화를
국내 전화번호로 바꿔가며
피해자들을 속였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정원익 기자입니다.


지난해 1월 순창의 한 20대 취업준비생에게
한 통의 전화가 걸려왔습니다.

[가짜 김민수 검사 목소리: "서울중앙지방검찰청 첨단범죄수사팀에 팀장을 맡고있는 김민수 검사에요. 간단하게 검사의 육성으로 잠깐 재고지를 할게요."]

검사를 사칭한 40대 보이스 피싱범은
청년의 계좌가 금융사기에 연루됐다고
위협했습니다.

이 전화에 속은 청년은
420만 원을 보냈다가 돌려받지 못했고
극단적인 선택을 했습니다.

이후 부모가
청와대 국민청원에 억울함을 호소해
국민적인 공분을 샀습니다.

가짜 김민수 검사를 사칭했던
40대 A 씨가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A 씨 일당은 부산의 한 오피스텔에서
최신 장비를 이용해
중국에서 걸려온 전화를
010 국내번호로 바꾼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박모선/부산경찰청 강력범죄수사대 5팀장: "경찰이나 수사기관이 그 원룸에 들이닥쳤을 때 (미리 설치한) 감시 카메라로 상황을 보고 발신번호변작 중계기 전원을 꺼버리는 방법으로 범행을 용이하게 하고 있었습니다."]

경찰은 지난해 11월
이 보이스피싱 조직 93명을 붙잡은데 이어
이번에 A 씨 등 5명을 추가로 검거해
모두 29명을 구속했습니다.

이들이 검찰이나 금융기관을 사칭해
5년 동안 가로챈 금액은
100억 원을 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숨진 취업준비생의 어머니: "(아들이) 시골에서 평범하게 직장 다니고 2년 동안, 내가 알았으면 죽지는 않았을지도 모르죠. 요즘 세상에 이건 아닌 것 같아요."]

경찰은 해외로 달아난 나머지 공범들을
인터폴 수배를 통해 붙잡기로 했습니다.

JTV뉴스 정원익입니다.

(JTV 전주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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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원익 기자 (woos@j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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