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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름 범벅' 오염된 흙...불법 처리됐나?

2021.04.15 20:55
전주의 한 공사장에서 기름 범벅인
흙이 나와, 불법 처리의혹이 제기됐습니다.

이 흙을
다른 공사장에 묻었다는 주장도 나왔습니다.
관련 업체들은 부인했지만 전주시가 조사에 착수했습니다.

주혜인 기자의 보도입니다.

전주의 한 자동차 서비스센터
신축 공사현장입니다.

두 달 전 본격적인 공사를 앞두고
폐기물을 철거하던 중
기름 띠가 발견됐습니다.

[현장 관계자 A 씨(음성변조): 밑에 (유류) 관이 있었어요. 관이 있었고. 묻힌 상황에서 차들이 왔다 갔다 하다 보니까 터져서
(기름이) 흘러나와서...]

기름에 오염된 흙은 환경에 치명적인 만큼
지정폐기물로 분류됩니다.

발생 즉시 신고하고
전문업체에 맡겨 처리해야 합니다.

그런데 폐기물 위탁 처리업체가
이 흙을 불법으로 처리했다는 의혹이
일고 있습니다.

정화 과정도 없이 일반 흙과 섞어
주변 건설폐기물 업체에 넘겼다는 겁니다.

[현장 관계자 B 씨(음성변조): 기름 있는 부분만. 그 부분을 일반 흙들 갖다가 섞어서 그걸 다시 폐기물 회사로 싣고 가는 것을... 거기 일하는 사람들은 다 아는데.]

폐기물 처리업체는
불법 처리 의혹을 강하게 부인했습니다.

[폐기물 위탁 처리업체 관계자(음성변조): 소량이기 때문에 이것을 별도로 매립을 했다거나 지정인데 건설폐기물로 보냈다거나 이게 아니고. 이것을 별도로 소량으로 인해 용기로 보관해서...]

일부에서는 기름 흙의 양이
25톤 덤프트럭 500여 대에 이른다는
주장도 나옵니다.

또 흙을 받은 건설폐기물 업체가
다른 공사현장 2곳에
흙을 묻었다는 의혹도 나왔지만,
폐기물업체는 이를 부인했습니다.

[건설폐기물 처리업체 관계자(음성변조): 저희야 관련 법규에 의해서 원칙적으로 처리를 했는데 그렇게 나오니까 당황스럽고...]

전주시는
공사현장과 건설폐기물업체에 반입된
흙의 시료를 채취해
성분 분석을 의뢰했습니다.

덕진구청도 공사현장에서
기름이 묻혔다는 토양의
오염도 검사에 들어갔습니다.

JTV NEWS 주혜인입니다.

(JTV 전주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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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혜인 기자 (hijoo@j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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