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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악 물난리...겨울나기 걱정(결산,23일)

2020.12.23 20:45
한 해를 돌아보는 연속 기획입니다.

지난 여름 역대급 폭우로
전북 곳곳이 물에 잠기는 큰 피해를
입었는데요.

피해 복구가 더뎌 비닐하우스에서
겨울을 나야 하는 수재민들이
적지 않습니다.

김진형 기자입니다.

지난 8월 남원에서는
두 군데 제방이 잇따라 터져
금지면과 송동면 일대가
물바다로 변했습니다.

하룻 동안 3백mm에 가까운 비에
섬진강 제방이 견디지 못해 터진 것입니다.

순식간에 집까지 물에 잠기자
주민들은 몸만 겨우 빠져 나왔습니다.

조윤숙 / 남원시 금지면 용전마을(8월11일)
"뭐 쌀이 한 톨이 남아 있어, 양념이 한 톨 남아 있어. 먹고 살 길이 막막해서 지금 환장하겠는데..."

장수에서는 집중호우에 산에서 떠밀려온
토사가 주택을 덮쳐 2명이 숨졌습니다.

지난 여름 수마가 덮친 전북은 4명이
숨지고, 천 여채의 집이 침수됐습니다.

또, 농경지 360ha가 물에 잠기는 등
피해액만 천3백40억 원에 이릅니다.

남원과 완주, 진안, 무주, 장수,
순창 전지역과 임실과 고창 5개 면이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됐습니다.

그나마 코로나19에도 전국에서 달려온
봉사자들은 수재민들에게 큰 힘이 됐습니다.

송동엽 경기도 수원시(8월15일)
남원이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됐다는 소식을 듣고 가족과 같이 와서 도움을 드리고
있습니다.

수마가 할퀴고 간 지 넉달이 됐지만
상처는 아직까지 아물지 않고 있습니다.

물난리에 집을 잃은 이재민들은
넉 달째 비닐 하우스 등 임시 거처에서
생활하고 있어 겨울을 날 일이 걱정입니다.

박오승/ 남원시 금지면 용전마을
임시로 하우스로 지었어요, 낮에는 거기서 식사도 하고 쉬기도 하고 그럴 수 밖에
없지요.


도로와 하천 등 2천4백여 곳에 이르는
피해 공공시설의 복구도 해를 넘길
처지입니다.

인재 논란을 빚고 있는
섬진강과 용당댐 방류에 대한 책임 소재도
아직 가려지지 않고 있습니다.

정부 차원의 용역이 진행중이지만
내년 6월쯤 결과가 나올 예정입니다.

10년 만에 가장 큰 피해를 남긴 물난리의
고통은 여전히 계속되고 있습니다.


jtv뉴스 김진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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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형 기자 (jtvjin@j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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