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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 수 부풀려 보조금 받아"... 학교 측 "음해"

2023.04.20 20:30
한 평생교육 시설이
학생 수를 실제보다 더 많은 것처럼
부풀려왔다는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학생들의 출석 기록을
직접 조작했다는 일부 교사의 증언까지
나왔는데요

학교 측은 이런 주장은 일부 교사들의
음해일 뿐이며 출석 기록은 정상적으로
이뤄지고 있다고 정면으로 반박했습니다.

이정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교육을 이수하면
초중고등학교 학력을 인정해주는
한 평생교육시설입니다.

전교생은 810명.

지난달 이 학교의 교사가 직접 촬영한
영상을 보면 교실 내부에는
빈자리가 가득합니다.

[재학생(음성변조):
우리 반이 한 서른 명 정도 돼요. 근데
평균 나오는 사람은 한 5~7명 정도밖에
안 돼요. 이름만 적혀 있고 얼굴 한 번도 못 본 친구들이 더 많아요. (오늘 같은
경우는 몇 명이나?) 오늘은 두 명밖에
안 나왔어요.]

(CG)
취재진이 입수한 한 학급의 출석부입니다.

담당 과목 교사가
수업 시간에 작성한 수기 출석부에는
지난해 두 학기 동안 학생 23명 가운데
절반이 넘는 12명이 하루도 출석하지 않은 것으로 돼있습니다.//

이 학교가 지난해 전북교육청에서
지원받은 보조금은 6억 원.

학생 773명의 입학금과 수업료입니다.

하지만 일부 교사들은 이 가운데 3분의 1이
이른바 '유령 학생'이라고 주장합니다.

[A 교사(음성변조):
학생 1인당 보조금이 나와야 되는데 (학생이) 적게 나오면 적게 받을 수밖에 없으니까, 학생이 이렇게 자꾸 안 나와도 정원을 채우라고 이렇게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한 담임교사는 지난 2년 동안
학교 설립자가 인사상 불이익을 언급하며
출석 기록을 조작하도록 강요해
학생 수를 부풀려왔다고
취재진에게 털어놓았습니다.

[B 교사(음성변조):
안 나온 사람도 나온 것처럼 해서
출석부를 만들어 놓고 나이스에다가 입력만 하는 거예요. (선생님은 그럼 언제부터 언제까지 이렇게?) 2021~2022년 계속 내가 담임을 했거든요. (학급) 정원의 15% 이상을 끊어내는 사람은 인사 조치하겠다.
인사 조치가 그만두라는 거죠.]

취재진은
이 주장의 진위를 확인하기 위해
출석부의 기록이 교육행정정보시스템,
나이스에 실제로 어떻게 입력됐는지
공개해 줄 것을 학교 측에 요청했습니다.

(CG)
학교 측은 하지만
학생들의 개인정보 보호를 이유로 공개를 거부했습니다.

또, 출석 기록과 학교 운영은 정상적으로
이뤄지고 있고 조작을 강요하지도 않았다며
일부 교사들이 근거 없는 말을 퍼뜨리고
있다고 반박했습니다.//

교사들은 학교 설립자를
경찰과 국민권익위에 고발할 예정이라고
밝혀, 향후 조사 과정에서 진실이 드러날
것으로 예상됩니다.

JTV NEWS 이정민입니다.(JTV 전주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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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민 기자 (onlee@j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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