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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시간 병원 헤매다 다리 절단...권역외상센터 치료 못해

2022.09.19 20:30
오토바이를 타고 가다 교통사고를 당한
청년이 제때 치료를 받지 못해
3시간 넘게 병원을 찾아 헤매고
다녔습니다.

결국, 심정지가 왔고,
다리를 절단하는 일이 벌어졌습니다.

원광대병원에
전북권역외상센터가 있지만
환자는 치료를 받지 못했습니다.

오늘부터 전주방송은
제 역할을 하지 못하고 있는
권역외상센터의 문제점을 집중 보도합니다.

먼저 당시 사고 상황을
변한영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지난 6월, 30대 청년이
충남 보령에서 오토바이를 타고 가다
마주 오던 차량과 충돌했습니다.

두 다리와 허리가 부러졌고,
내부 장기도 다쳤습니다.

구급대가 도착했고,
보령을 관할하는 원광대병원
전북권역외상센터로 향했습니다.

하지만 이송 도중, 원광대 권역외상센터는
치료를 할 수 없다고 통보해왔고
구급대는 차를 돌렸습니다.

[소방서 관계자(음성변조):
'진료하기 어렵습니다, 불가합니다' 이렇게 통보받은 게 금강 지나서 바로 이렇게 통보를...]

(CG)
할 수 없이 전주의 한 병원에 도착했지만
그곳 역시 치료가 어려웠습니다.

예수병원과 전북대병원에 전화로
문의했지만 치료가 어렵다는 통보를 받고,
구급대는 치료가 가능한 천안 단국대병원
권역외상센터로 향했습니다.

천안에 도착한 건 오후 2시 13분,
사고 발생 3시간 16분 만에
치료를 받을 수 있는 병원에 도착한 것입니다.

1분 1초를 다투는 환자가
보령에서 전주로, 다시 천안까지 이동하며
3시간 넘게 치료를 받지 못했습니다.
(CG)

이 남성은 단국대병원 외상센터에
도착했지만 심정지까지 오는 등
상황은 긴박했습니다.

수술 끝에 목숨은 건졌지만
왼쪽 다리를 절단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남성의 가족은 응급환자가
병원을 찾지 못해서 3시간 넘게 이송만
됐다며 울분을 터트립니다.

또, 원광대 전북권역외상센터가
제때 치료를 해주지 못했다며
가슴을 쳤습니다.

[환자 가족(음성변조):
혈관들이 조금 시간이 지체돼서 막혔다고 그러더라고요. 굳어서 피가 안 돌아서 할 수 없이 절단을 해야 된다 이런 식으로 얘기를 하더라고요. 보호자들 입장에서 그런 큰 사고가 났을 때는 가장 먼저 찾는 게 외상센터 아닙니까.]

사고를 당한 청년은
현재 재활치료를 받고 있지만
평생, 다리 한쪽을 의족에 기대며
살아갈 수밖에 없게 됐습니다.

JTV NEWS 변한영입니다.
(JTV 전주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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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한영 기자 (bhy@j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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