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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봄센터 '방 빼라'....학생들 갈 곳 없어

2023.12.19 20:30
전주의 한 방과후 돌봄센터가
운영된 지 2년 만에 문을 닫을 처지에
놓였습니다.

대부분 맞벌이 가정인 학부모들은
당장 아이들을 맡길 공간이 없다며
대책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강훈 기자의 보도입니다.

전주의 한 돌봄센터에서
초등학생들이 화분을 만들고 있습니다.

수업이 끝난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방과후 프로그램입니다.

[돌봄센터장:
기초학습이나 또 저희 나름의 프로그램들이
있어요. 그런 것들도 운영하고 하면서
(학부모들의) 만족도가 굉장히 높았었죠.]

지난 2021년 11월부터 운영되고 있는
이 돌봄센터는 지난 11월 전주시로부터
이달 29일까지 운영을 종료하라는
통보를 받았습니다.

건물주인 부근의 한 교회가
전주시에 임대 계약을 파기하겠다고
요구했기 때문입니다.

당초, 이 교회는 10년 동안 돌봄센터로
사용할 수 있도록 공간을 내주며
전주시와 무상 임대계약을 했고, 전주시는
7천만 원을 들여 공간을 리모델링했습니다.
그러나 전주시에 따르면 지난 8월
돌봄센터의 운영 법인 공모에서
교회와 관련된 법인이 탈락하자 교회 측이 전주시에 계약해지를 통보했다는 것입니다.

(cg) 이에 대해 교회 측은 전주시에
지정 위탁을 요청했지만 거절당했고,
운영 법인 공모에 교회와 관련된 법인이
떨어지자 계약 해지를 했다고 밝혔습니다.
(cg)
이에 따라 전주시는 교회 측에서 위약금을
받기로 하고, 이달 말까지 돌봄센터 공간을 비우라고 통보했다는 것입니다.

[김선호 / 전주시 아동복지팀장:
계약이 10년이어서 감가상각 적용해 가지고 4,400만 원을 지금 손해배상금으로 청구를 한 상황이에요.]

학부모들은 다른 돌봄시설은 멀어서
이용하기 어렵다며 막막함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돌봄센터 이용 학부모 :
제 상황에서는 지금 육아휴직도 못 내는
상황이고요. (아이) 아빠랑 저 둘 중에
퇴사해야 하는 부분도 있고... ]

안정적인 공간을 확보하지 않은 상태에서
돌봄센터를 운영했다가
건물주와 전주시의 의견 차이로
학생들만 피해를 볼 상황에 놓였습니다.

JTV NEWS 강훈입니다.
(JTV 전주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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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훈 기자 (hunk@j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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