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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골마을에 폐기물 4천 톤 방치

2021.07.31 20:30
시골마을에 수천 톤가량의 폐기물이
수년째 방치돼 있습니다.

재활용 쓰레기 처리업체가 문을 닫거나
불법으로 쌓아둔 폐기물입니다.

주민들은 오폐수 오염 같은 고통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이정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익산시 황등면의 한 재활용업체입니다.

지난 2018년쯤 폐업한 뒤로
문이 굳게 닫혀 있습니다.

[이정민 기자: 마을 길목에 자리 잡은 업체입니다. 보시다시피 담장 너머로 전국에서 모인 폐기물이 거대한 산을 이루고 있습니다. 그 양만 2천여 t에 달합니다.]

드론을 띄워 살펴봤더니
상황은 더 심각합니다.

플라스틱병과 폐비닐 등이
너른 공터를 가득 메웠습니다.

바로 옆 공간에는
5년 가까이 방치된 폐기물 2천 톤이
쌓여있습니다.

너무 오래 방치된 탓에
쓰레기 더미 위로 풀이 무성해지면서
멀리서 보면 마치 야산과 같습니다.

주민들은 그동안 오폐수로
심각한 피해를 입었다고 호소합니다.

[이호/익산시 황등면: 비가 오면 썩은 물이 바닥에 흐르고 논밭에 흐릅니다. 바람이 세게 불면 비닐 같은 것이 날아다니는데... 이 피해를 주민들이 다 감수하고 지금까지 살았습니다.]

시골마을에 왜 이렇게 많은 폐기물이
방치된 걸까?

(CG)
재활용업 허가를 받은 A 업체는
한때 적법하게 운영됐지만,
5년 전에 폐업 과정에서
2천 톤의 폐기물을 남겨두고 사라졌습니다.

바로 옆 폐기물은 동남아 수출 목적으로
지난 2018년부터 불법으로 야적됐는데,
대표는 폐기물 2천여 톤을
불법으로 야적한 혐의로 구속됐습니다.
(CG)

한적한 시골마을에 남은 건
4천 t이 넘는 폐기물뿐입니다.

주민 반발이 커지자
익산시는 서둘러 대책을 내놓았습니다.

(CG)
적법하게 운영하다 폐업한 곳의 경우
2억 3천만 원의 이행보증금을 확보한 만큼
이 돈으로 올 연말까지
폐기물을 치우기로 했습니다.

또 불법으로 야적한 폐기물은
배출자는 물론 땅 소유주에게 책임을 물어
내년 6월까지 행정대집행을 통해
처리하겠다고 덧붙였습니다.
(CG)

[익산시 관계자(음성변조):
나머지 (폐기물) 양이 저희들 생각은 2천 톤 못 되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저희들이 행정대집행을 하면서 추후에 땅 소유주와 행정대집행을 통해 처리할 예정입니다.]
그러나 불법 야적된 폐기물의 경우
배출자와 땅 소유주가
제때 처리비용을 내놓지 않으면
이적 처리가 쉽지 않을 것으로 우려됩니다.

JTV NEWS 이정민입니다.(JTV 전주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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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민 기자 (onlee@j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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