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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의계약 특례 '악용'"...장수군, 감사 착수

2022.01.21 20:30
장수군체육회가 도민체전 선수단에게,
이른바 짝퉁 단체복을 지급했다는 소식,
JTV가 단독으로 전해드렸습니다.

유명 브랜드 모조품을
정품 가격에 비싸게 산 것도 이해하기
어려운 일인데, 구매계약 자체가
이상했습니다.

여성 기업과 수의계약을 했지만
실제로는 다른 업체가 납품했기
때문입니다.

여성기업에게 적용되는
수의계약 특례가 악용됐다는 지적인데,
장수군이 감사에 나서기로 했습니다.

주혜인 기자의 보도입니다.

장수군체육회가 산 도민체전 선수단복은
405벌, 모두 4천50만 원어치입니다.

전주의 한 여성기업과
수의계약 방식으로 샀습니다.

[트랜스 자막]
지방계약법 시행령에 따라
통상적으로 2천만 원 이상 계약은
공개 입찰로 해야 하지만,
여성기업은 5천만 원까지 수의계약이
가능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실제 납품은 여성기업이 아닌
장수의 한 업체가 했습니다.

실제 납품 업체는 이런 방법을
장수군체육회가 제안했다고 주장합니다.

[납품업체 관계자(음성변조):
입찰 공고 띄우고 하면 시간이 걸리니,
체육회 XX이랑 그냥 여성기업 아는 분
있으면, 여성기업 하나 선정해서 같이
이렇게 (계약) 하면 어떠냐 해서...

[CG #1]
장수군체육회는
시간적 여유가 없어 구매 기간을 줄이려고,
여성기업과 수의계약하는 방식을
생각하긴 했어도, 먼저 제안하지 않았다고
반박합니다.//

하지만, 여성기업을 지원하려는
수의계약 예외 규정이 악용됐다는 비판은
피하기 어려워 보입니다.

또한,
정품 가격의 절반도 안 되는 짝퉁 단체복을
비싸게 산 만큼,
세금을 낭비했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장수군이
구매비용을 보조금으로 줬기 때문입니다.

결국, 장수군이
대대적인 감사에 나서기로 했습니다.

체육회 자체 조사 결과를 넘겨받은 가운데
이르면 다음 주부터
감사를 시작할 예정입니다.

[CG #2]
계약 과정 전반은 물론
대가가 오고 갔는지 등을 살펴보고,
결과에 따라 보조금 환수 같은
조치를 취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앞서 JTV 보도 이후
농민회 등 장수 지역 7개 단체는
장수군체육회 관계자 등 4명을
업무상 배임 혐의 등으로
경찰에 고발했습니다.

JTV NEWS 주혜인입니다.(JTV 전주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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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혜인 기자 (hijoo@j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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