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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의계약 특정 서점 쏠림..."상대적 박탈감"

2022.01.27 20:30
요즘 시군마다 지역서점을 살리겠다며
다양한 지원책들을 시행하고 있습니다.

전북교육청도 각급 학교가 지역서점에서
책을 사도록 권장하고 있는데요,

30곳이 넘는 서점이 있는 익산에서
공립 초중학교의 도서 구매처가
특정 서점에 쏠리는 현상이 나타나면서
지역서점들이 상대적 박탈감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주혜인 기자가 집중 취재했습니다.

전북교육청이
홈페이지에 공개한 자료를 분석해보니,

[CG #1]
지난해 수의계약으로 책을 산
익산의 공립 초중학교는 모두 59곳입니다.

학생 1명에 4만 원꼴인 책꾸러미 지원과
도서관 도서, 장서 다변화 등
3가지 사업에 걸쳐
8억 1천여만 원어치를 샀습니다.

59개 학교의 수의계약 건수는 192건인데
30.7%인 59건은
익산의 한 서점과 계약이 이뤄졌습니다.//

익산의 서점은 38곳.

익산시가 인증한 지역서점도
24곳이라는 점에서 작은 비율이 아닙니다.

[CG #2]
해당 서점은 정당하게 계약을 따냈고,
경쟁 시대에서 발품 판 만큼 성과를 낸 걸
문제 삼으면 억울하다고 말합니다.//

하지만 서점 업계에서는
상대적 박탈감을 토로합니다.

홍보와 영업력 등에서 밀리는
이른바 동네서점은
경쟁이 힘들다는 겁니다.

[익산 동네서점 직원(음성변조):
학교에 자꾸 찾아와서 부탁을 하고 영업을 하는 사람들한테 가다 보니까 한쪽으로
(계약이) 몰리는 거예요.]

각 학교에 지역서점 이용을 권장하고 있는
전북교육청은
별다른 방법이 없다고 말합니다.

[전북교육청 관계자(음성변조):
어쩔 수 없죠. 음식점을 열게 했는데
한 음식점만 장사 잘된다고
패널티를 줄 수는 없잖아요.]

정말 방법은 없을까.

익산시는 동네 서점을 살리자는 취지에서
시립도서관들이 필요한 도서를
자체 인증한 지역서점과 수의계약으로
사고 있습니다.

특히, 계약 쏠림 현상을 막고자
모든 인증 서점과 돌아가며
골고루 계약하고 있습니다.

[익산시립도서관 관계자:
지역을 먼저 보는 그런 부분들이 있어서... 기회를 균등하게 주자 하다 보니까 나눠서 주게 됐던 거고...]

지역서점 인증 기준을 강화하자는
의견도 나옵니다.

도매업을 하는 서점은 제외하고
소매서점만 인증해 주자는 겁니다.

울산광역시는 지난해 11월
관련 조례를 바꿔
소매업으로 등록한 서점만
지역서점으로 인증하고 있습니다.

JTV NEWS 주혜인입니다.(JTV 전주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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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혜인 기자 (hijoo@j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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