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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군산군도 자율주행버스 '2년째 시험운행'

2022.03.13 20:30
선유도를 찾는 관광객들을 태우겠다며
군산시가 26억 원을 들여
자율주행 전기버스를 도입한 게
벌써 2년 전입니다.

그런데 아직도 시험운행에
그치고 있습니다.

비좁은 도로에,
최고 속도가 시속 30km에 불과한
자율주행버스가 달릴 경우
차량 정체가 극심해질 것이라는
우려도 큽니다.

하원호 기자입니다.

운전자 없이 달릴 수 있는
자율주행 전기 버스입니다.

고군산 관광벨트 조성사업 공모에 선정된
군산시는 지난 2020년,
자율주행 전기버스 넉대를 구입했습니다.

대당 가격은 4억 5천만 원,
관제 설비까지 갖추는데
모두 26억 원이 들었습니다.

관광객이 많이 찾는 선유도의
새로운 교통 수단으로 삼겠다는
계획이었습니다.

[하원호 기자 : 군산시는 국내 최초로 자율주행버스를 도입했다며 대대적으로 홍보했지만 지난 1년간 몇 차례 시험운행만 하고, 지금은 이렇게 방치돼 있습니다.]

정식 운행을 시작한다 해도,
최고 속도가 시속 30킬로미터에 불과해
교통 정체가 빚어질 것이라는 걱정도
많습니다.

[주변 상인 : 아직 손님을 태우고 운행을 안했으니까 모르죠. 그런데 차는 당연히 막히겠죠. 우리가 생각해도. 도로가 좁으니까, 도로가 이게 다닐만한 도로는 아니잖아요.]

군산시는 올해 시설 보강에 나섭니다.

도로 구조를 개선하고,
고군산군도를 자율주행 시험 운행지구로
지정받아 유료화도 추진할 계획입니다.

[이용수/군산시 교통행정과 : 좌회전 대기 차로를 확보하고, 선유도 3구 들어가는 구간에 자율주행 전용차로를 만들어서 차량이 소통하는데 문제가 없도록...]

하지만 계획대로 자율 주행버스가
운행할 수 있을지는 여전히 미지수입니다.

전체 운행구간 3km 가운데
자율주행 전용차로는 600m에 불과한데다
별도의 도로를 만들 수 있는 여건도
안되기 때문입니다.

군산시가 부담해야 할 운영비도
연간 4억 원에 이릅니다.

45억 원이 투입되는
고군산군도 자율주행버스 운행 사업이
예산만 낭비했다는 비판을 받지 않도록
보다 꼼꼼한 개선 방안이 필요해 보입니다.

JTV NEWS 하원호입니다.

(JTV 전주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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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원호 기자 (hawh@j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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