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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육회 공금 1억여 원 증발...직원은 극단 선택

2022.03.21 20:30
무주군체육회 직원 한 명이
극단적인 선택을 했습니다.

그런데, 숨진 직원의 업무를 넘겨받아보니
공금 1억 2천만 원이 비어 있는 게
확인됐습니다.

무주군의 고발로 경찰이 수사에 들어갔는데
사라진 돈을 되찾기는 쉽지 않아 보입니다.

이정민 기자의 보도입니다.

무주군체육회의 40대 직원이
지난해 12월 극단적인 선택을 했습니다.

숨진 직원은
예산 관리 업무를 맡고 있었습니다.

다른 직원이 업무를 넘겨받았는데
통장에 있어야 할 공금 8천만 원이
사라진 사실이 확인됐습니다.

무주군이 지난해 11월 예정된
군민체육대회에 쓰라고 준 예산이었습니다.

코로나19 확산 탓에 대회가 열리지 않아
예산은 무주군에 반납해야 했습니다.

[무주군체육회 관계자:
그 친구가 담당하고 있던 행사들이
연기되고 취소되고 하면서 가지고 있던
돈에 대해서 나쁜 생각을 한 것 같고...]

[이정민 기자:
무주군이 확인한 결과 이뿐만
아니었습니다. 숨진 직원은 모두 8차례에 걸쳐 보조금 1억 2천만 원에
손을 댄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1억 2천만 원은 숨진 직원과
직원의 가족 명의 계좌로 이체됐습니다.

이 과정에서 체육회 가짜 직인이
사용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무주군체육회는
이런 사실을 전혀 몰랐습니다.

[무주군체육회 관계자:
이런 일이 발생한 자체로도 우리도
책임에서 벗어날 수 없다는 건
인정하고요.]

무주군체육회는
회장과 직원들이 모은 4천만 원을 무주군에 반납했습니다.

도의적인 책임을 지겠다는 겁니다.

하지만, 무주군은 숨진 직원은 물론
무주군체육회와 체육회장을
지방보조금법 위반 혐의로
경찰에 고발했습니다.

또한,
빼돌려진 돈을 모두 환수하기로 했습니다.

[서종열/무주군 문화체육과 팀장:
형사사건이 종료되면 저희는 보조금 환수를 위한 1차적인 공문을 (무주군체육회에)
발송할 예정입니다. 보조금 환수는
분명하게 이뤄져야 한다고 확신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8천여만 원을 되찾기는
쉽지 않아 보입니다.

무주군체육회는 자체 수익 사업 없이
무주군이 주는 보조금에 의존해 운영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혈세로 운영되는 체육회의
부실한 자금 관리를 막기 위한
철저한 감독과 대책이 필요해 보입니다.

JTV NEWS 이정민입니다.(JTV 전주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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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민 기자 (onlee@j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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