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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년간 급여 못 받아"..."가족처럼 생각"

2022.04.28 20:30

장애인이 30년 가까이 축사에서
급여를 받지 못한 채 일했다는 주장이
제기됐습니다.

축사 주인이 이 장애인에게 지급된
수당 등도 가로챘다는 의혹도
나왔는데요,

축사 주인은
가족처럼 생각해 지내게 해줬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정민 기자의 보도입니다.

지적장애를 가진 47살 남성은
지난 1992년부터 고향인 정읍을 떠나
익산의 한 축사에서 일을 시작했습니다.

고작 17살 무렵이었습니다.

[마을 주민(음성변조):
불쌍했지, 불쌍하지. 나도 자식을 키우는
사람이라 우리 애들 안 입던 옷도
다 입으라고 주고...]

남성은 축사 옆 컨테이너에 살며
새벽부터 저녁까지 온갖 궂은일을
도맡았다고 주장합니다.

[장애인 남성(음성변조):
아침에 일하면 거의 저녁때 녹초가 되어서 완전히 반실신이 되어서 중간중간 쉬고
싶었는데 일이 계속 반복이 되니까
그렇게 되고...]

이런데도 제대로 된 급여를 받지 못했다고
남성의 가족은 주장합니다.

2003년부터 최근까지
남성의 통장 거래내역을 확인해보니
급여 명목으로 입금된 적은 단 한 차례도 없었다는 겁니다.

또한, 축사 주인이
남성의 통장을 관리하며
매달 남성 앞으로 들어오는
장애인 연금 등 정부 지원금을
가로챘다고도 주장했습니다.

남성의 가족이 추정한 금액은
9천100만 원입니다.

하지만, 축사 주인은
그동안 남성을 가족처럼 돌봤으며
적금을 넣어왔다고 말했다고
남성의 가족은 밝혔습니다.

[장애인 남성의 동생:
자기가 형님을 가족처럼 생각하고 이렇게 지내게 해줬는데 왜 갑자기 나타나서 네가 무슨 보호자인 것처럼 얘기해서 돈을
요구하냐...]

남성의 가족은 축사 주인을
경찰과 고용노동부에 고발했습니다.

취재진은
축사 주인의 입장과 해명을 듣고자
축사 주인을 찾아갔지만
만나지 못했습니다.

또한, 여러 차례 전화와 문자 등으로
연락을 시도했지만 닿지 않았습니다.

JTV NEWS 이정민입니다.(JTV 전주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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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민 기자 (onlee@j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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