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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염수 방류...텅 빈 수산시장, 폐업까지

2023.08.24 20:30
일본 정부가 결국 오늘 오후부터
후쿠시마 원전의 오염수를 바다에
방류하기 시작했습니다.

방류 첫날부터 수산시장이 텅 비면서
'결국 터질게 터지고 말았다며'
상인들은 한숨만 쉬고 있습니다.

폐업까지 고려하는 상인들이 나오고 있고
시민들도 불안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습니다.

변한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변한영 기자 :
현재 시각이 오후 2시 40분입니다.
지금으로부터 1시간 30분 전쯤 일본에서는
오염수가 방류되기 시작했는데요.
저는 전주의 한 수산물 시장에 나와 있는데
안에 들어가 분위기는 어떤지
살펴보겠습니다.]

시장 안은 텅 비어 있습니다.

상인들은 손님을 기다리며
하염없이 앉아 있습니다.

수족관에는 팔리지 않은 물고기만
가득할 뿐입니다.

국내산이라고 표기해 놔도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성승홍 / 수산업자 :
장사를 계속해야 되나 안 해야 되나 솔직히
그런 생각까지 들어요. 한 달 전부터 아예
손님들이 그냥 뚝 끊겼어요. ]

드문드문 장을 보러 온 시민들도
오염수 방류에 걱정이 앞섭니다.

[김유정 / 전주시 동산동 :
그게 다 바닷가에서 오염된 거잖아요.
그러니까 아무래도 생선을 덜먹지 않을까
그런 생각이죠. 지금 괜히 샀나 싶어요.]

생선을 주메뉴로 하는
가게들은 벼랑 끝에 내몰린 심정입니다.

한 음식점은 이달 들어 한 테이블에만
손님을 받을 정도로 상황이 악화됐다며
폐업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한도연 / 음식점 사장 :
가게를 내놨어요. 저희는 전부 다 지금
(메뉴가) 해산물이잖아요. 홍어를
비롯해서. 손님들 반응이 이거 누가
먹겠냐...]

이처럼 불안감이 커지자 전라북도는
유통되는 수산물뿐만 아니라
양식장으로 방사능 검사를 확대하고
검사 횟수도 늘려나가기로 했습니다.

[전병권 / 전라북도 수산정책과장 :
(내년에도) 어업인들, 그다음에 수산물을
판매하는 분들, 업체 분들의 어려움을
감안해서 다양한 시책들을 발굴해서
예산을 편성하려고 (합니다.)]

오염수가 방류되면서
수산업계의 불안감은 현실로 바뀌었습니다.

국민의 안전과 수산업계를 지키기 위한
대책이 이제는 방사능 검사를
실시하는 것밖에 없어서
우려는 더 커질 전망입니다.

JTV NEWS 변한영입니다.
(JTV 전주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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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한영 기자 (bhy@j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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