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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습 사이렌 울렸는데...문 잠긴 '대피소'

2023.08.23 20:30
오늘 6년 만에 일반 국민이 참여하는
민방위 훈련이 실시됐습니다.

공습경보가 내려지면
주민들이 달려가야 하는 곳은
대피소인데요

갑작스러운 공습에 대비하자며 실시한
훈련인데, 정작 오늘 일부 대피소의 문은
잠겨 있었습니다.

김학준 기자의 보도입니다.
오후 2시 적의 공습을 알리는
경보가 울립니다.

차량들은 멈추고
주민들의 통행도 금지됐습니다.

거리에 있던 주민들은 곧바로
대피소로 이동해야 됩니다.

[ 김학준 / 기자:
전주시 완산구에 있는
한 지하보도 대피소 앞입니다.
훈련이 시작되면서 이곳을 비롯해
주민들은 인근 대피소로
몸을 피해야 하는데요.

그런데 안을 들어가 보니
주변에는 쓰레기가 가득하고,
대피소 문은 굳게 잠겨 있습니다. ]

1,300㎡ 규모로 1,570명을 수용할 수 있는
대피소가 정작, 훈련 당일에는
무용지물이 된 셈입니다.

[ 주민 인터뷰:
심각하죠. 저게 전시 상황이라고
감안했을 때 지금 대피할 수 있는
우리 공간이 지금 문이 잠겨 있다?
이건 말이 안 되는 거죠. ]

이달 초부터 행정안전부는
북한의 미사일 도발과 같은 공습 상황에
신속히 대피하는 요령을 익히도록
하겠다며 훈련을 강조해왔습니다.

문자와 SNS 등을 통해 국민들의 참여도
독려했지만 준비는 허술했습니다.

[ 전주시 완산구청 관계자 (음성 변조) :
(6년 만에 전 국민이 참여하는 훈련인데 이게 평소에는 그렇다 치더라도 당일에도 이렇게...) 그걸 개방할 필요성은 저희가 못 느끼거든요. 그것까지. 저희가 시민들이 많이 이용하지도 않고요. ]

공습 같은 비상 상황에 대비해
민방위 훈련을 실시했지만
정작 제대로 된 준비도 없이
요란만 떤 게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JTV 뉴스 김학준입니다.

(JTV 전주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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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학준 기자 (reporthak@j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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