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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써 따낸 도시재생 사업...백지화 수순

2023.08.21 20:30
생활 환경이 열악한
달동네의 정주 여건을 개선하기 위해
군산시가 정부 공모사업을 통해
도시 재생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3년이 지나도록
사업은 제자리고
군산시는 애써 따 낸 공모 사업을
반납하는 방안까지 검토하고 있습니다.

어떤 속 사정이 있는지,
하원호 기자가 살펴봤습니다.

지은지 반 백 년이 넘은 낡은 주택과
지나가기에도 비좁은 골목길,

한 집 건너 한 집은 빈 집입니다.

군산 구도심에 있는 이 달동네는
대표적인 주거 취약지역입니다.

[정승연/군산시 금광동 :
노부모를 모시고 사는데 병원 한 번 가려면 차도 없지. 여기까지 나오기도 힘들어요.]

CG IN
이 마을은 지난 2021년,
국토부 도시재생사업인
새뜰마을 공모사업에 선정됐습니다.

내년까지 35억 원을 들여
경사로와 축대를 정비하고
주민 커뮤니티 시설과
도시가스 인입관로를 설치해
주거환경을 개선한다는 계획이었습니다.
CG OUT

하지만 3년이 지나도록
사업은 한 발짝도 나가지 못했습니다.

민간사업자가
아파트를 짓는다는 소문이 돌면서,
도시 재생보다 재개발로 돌아선 주민들이
많았기 때문입니다.

[김미숙/군산시 삼학동 통장 :
헌 집 고치면 뭐 하겠냐, 개발로 가는 게... 아파트 짓고, 동네가 좋아진다면 개발로 가는 게 좋겠다 싶어서...]

주민 반대로 사업에 제동이 걸리자
군산시는 사업 계획 수립 용역을 중단하고,
공모사업을 반납할지 검토하고 있습니다.

[서홍상/군산시 주거재생계장 :
새뜰마을 사업은 저희 주민들의 적극적인 호응과 참여가 최우선입니다. (주민들의)
의견을 수렴을 해서 사업 추진 여부를 최종적으로 결정하도록 하겠습니다.]

하지만 재개발을 통해 아파트를 짓기까지
오랜 시간이 걸리는 데다
사업성도 떨어지는 지역이어서
실현 가능성은 불투명합니다.

[설경민/군산시의원 :
최소한의 삶을 살 수 있도록 주변 여건을 개선하는 사업을 기초적으로 하는 건데 만약에 그나마 그 사업이 원활하게 이루어지지 않고 또한 민간 사업자가 아파트 개발 사업을 실질적으로 하지 않았을 때 그러면 아무것도 가질 수가 없는 겁니다.]

애써 따낸 공모 사업을 반납할 경우
다른 도시 재생사업을 유치하는데도
불이익이 우려되는 만큼,
신중한 결정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JTV NEWS 하원호입니다. (JTV 전주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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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원호 기자 (hawh@j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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