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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난감 총' 강도... 번역기로 '돈 내놔'

2023.08.22 20:30
전국 곳곳에서 흉악범죄가 발생하면서
외출하기가 두렵다는 말도 나오는데요.

어젯밤(21일) 익산의 한 편의점에서
권총을 든 강도가 현금을 빼앗아 달아난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범인은 3시간 만에 붙잡혔는데요
잡고 보니 범인이 사용했던 권총은
장난감 총이었습니다.

최유선 기자의 보도입니다.

한 남자가 계산을 하려는 듯
음료를 계산대 위에 올립니다.

하지만 계산은 하지 않고
휴대전화 화면을 보여줍니다.

2분 가까이 같은 상황이 이어지지만
의사소통은 되지 않고.

결국 이 남자는 외투의 지퍼를 내려
안에 숨겨둔 권총을 보여줍니다.

[피해 점주(음성변조):
손님인 줄 알았다가... 당황스럽고, 곤혹스럽고.]

휴대전화 번역기 애플리케이션으로
현금을 내놓으라고 했지만 편의점 직원이
못 알아듣자 권총을 꺼내 협박한 것입니다.

이렇게 해서 50만 원을 빼앗아 달아났고
경찰은 출동 최고 단계 '코드 제로'를
발령하고 범인 검거에 들어갔습니다.

[최유선 기자:
범행 현장에서 1.4km 정도 떨어진 중앙동의 한 사거리입니다. 이곳을 배회하던 범인은 3시간 만에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특수 강도 혐의로 긴급체포된 범인은
우루과이 국적의 30대였습니다.

소지하고 있던 총기는 인근
대형마트에서 구입한 장난감이었습니다.

이날 오전, 모두 5정의 장난감 총을
구입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경찰 관계자(음성변조):
모의 총포로 지금 확인됐어요. 발견했고. 50만 원도 회수했고요.]

범인은 범행 현장에서
장난감 총이라는 것을 들키지 않기 위해
총기의 컬러 파트 부분을 훼손하는
치밀함도 보였습니다.

경찰은 이 외국인 남성의
구체적인 범행 동기를 조사하는 한편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JTV 뉴스 최유선입니다.
(JTV 전주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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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유선 기자 (shine@j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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