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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더기' 무궁화호...'너덜너덜'한 객차

2023.08.14 20:30
KTX에 밀려 입지가 좁아지기는 했지만
무궁화호는 얼마 전까지만 해도 시민들의
먼 길 나들이에 많은 사랑을 받아온
교통편입니다.

그런데 이 무궁화호의 노후상태가 심각해
일부 열차는 마치 누더기를 연상시키는
외관으로 운행되고 있습니다.

강훈 기자의 보도입니다.

선로에 대기 중인 열차가
마치 폭격을 맞은 것처럼 겉표면이 심하게
훼손돼 있습니다.

하얀색이었던 몸통은 누렇게 변했고,
갈라진 틈 사이로는 녹슨 몸체가 보입니다.

일부 열차는
도장면이 워낙 심하게 깨지고 일어나
지나가는 승객들이 행여 다치지 않을까
우려될 정도입니다.

익산역에서만 매달 10만 명 이상 이용하는 무궁화호 열차입니다.

단순히 보기 흉한 수준을 넘어
노후 차량의 안전을 우려하는 목소리까지 나옵니다.

[박선아 / 경기도 평택시 :
폭우도 많이 내렸었고 얼마 전에 지진도
일어났었고 이걸 타도 될까 엄청나게
고민을 하다가...]

한국철도공사 코레일은
호남을 운행하는 무궁화호 가운데
이런 차량들이 얼마나 되는지를 묻자
111량 가운데 5량이 정비가 필요하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취재진이 이날
정오부터 1시간 반 동안 익산역에서 본
무궁화호 열차 4편 중에서만 해도,
세 편에서 5량이 이같은 누더기
차량이었습니다.

코레일 측은 기록적인 폭우 때문에
도장 작업이 늦어졌다면서, 긴급 정비를
시행하겠다고 말했습니다.

또한 전체 무궁화호를 2025년 중순까지는
새로운 열차로 교체할 계획이라고 설명했
습니다.

[코레일 관계자 :
(새로운 열차로)오는 9월부터 순차적으로 교체할 예정입니다. 도장 불량이 발생한
차량에 대해서는 긴급 정비를 시행하고
있으며, 새로운 열차로 교체하기 전까지
이용에 불편이 없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40여 년간 시민의 발이 되어준 무궁화호.

작별까지는
아직 시간이 2년이나 남은 만큼,
관심과 정비가 필요해 보입니다.

JTV NEWS 강훈입니다.
(JTV 전주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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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훈 기자 (hunk@j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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