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잦은 파손...2백억 부두 무용지물

2023.08.18 20:30
작업용 바지선처럼
자체 동력이 없는 배는 예인선에 끌려
바다로 나갑니다.

군산해수청이 예인선의 편의를 위해
전용 부두를 만들었는데
접안 시설이 자주 파손돼
수백억 원이 들어간 전용 부두가
제역할을 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하원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5년 전 준공된
예인선과 바지선 전용 부두입니다.

그런데 배를 대는 함선과 부두를 연결하는
30미터 길이의 철제 도교가
뭍으로 올라와 있습니다.

도교를 연결하는 철판이 찢겨 나가면서
검붉은 녹이 슬었습니다.

바다에 떠 있는 부유식 함선이
조류에 움직이면서,
연결 부위가 파손된 겁니다.

[해운사 관계자 :
(함선을) 앵커 형식으로 잡아놓기 때문에 조수간만 차나 조류에 의해서 (연결 부위가)틀어진다고 해야죠. 그러면서 이쪽에 부하가 걸려서 찢어진 걸로...]

이 부유식 접안시설은
군산지방해양수산청이 지난해 5월,
13억 원을 들여 만들었습니다.

[하원호 기자 :
문제는 예부선 부두의 도교가 부서진 게
이번이 처음이 아니라는 점입니다. 지난해 8월에도 준공 석 달 만에 연결 부분이
파손돼 석 달 넘게 부잔교를 사용하지
못했습니다.]

넉 달 가까이
접안시설을 사용하지 못하면서
2백억 원이 들어간 예부선 전용 부두도
사실상 무용지물이 됐습니다.

[예인선 선장 :
수리를 한다고 (도교를) 떼어놓고서는 지금 무한정 저러고만 있으니 우리는 불편함이 많죠. 배 댈 데가 없어가지고 군산 내항쪽으로까지 와서 놨다가 다시 또 와서
출항하고...]

예인선 운영사들은 잘못된 설계 탓에
도교가 파손되고 있다는 입장이지만
군산 해수청은 너무 많은 배들이
한꺼번에 접안해 하중을 이기지 못했다며
선사에 책임을 돌리고 있습니다.

하지만 보수공사는 언제 이뤄질 지
기약이 없습니다.

[군산지방해양수산청 관계자 :
저희가 올해 예산에 설계비가 없어서,
설계비가 없으니까 설계 용역을 발주를
못해서 지금 이제 다른 방안을 강구하고
있거든요.]

조수간만의 차가 크고,
조류가 거센 군산항의
특성을 반영하지 못한 설계가
잦은 파손으로 이어지면서
선주들만 불편을 겪고 있습니다.

JTV NEWS 하원호입니다. (JTV 전주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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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원호 기자 (hawh@j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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