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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축장서 구출된 개 70마리 '안락사' 위기

2023.07.26 20:30
지난해 김제의 한 개농장에서 구조된
70여 마리의 개들이 안락사 위기에
처했습니다.

임시 보호소의 계약기간이 끝나
더 이상 개들을 보호할 장소가 마땅치
않기 때문입니다.

강훈 기자의 보도입니다.

수십 마리의 대형견들이
철장 안에서 짖고 있습니다.

지난해 동물보호단체가 개농장에서 구조해 보호하고 있는 개들입니다.

당시 이 단체는
경찰, 김제시와 함께 농장을 덮쳐
100여 마리를 구조했고
현재는 모두 70마리를 보호하고 있습니다.

[강 훈 기자 :
단체는 김제시와 협의해
이 곳 농장을 임시보호시설로 사용하기로
하고 개들을 돌봐왔습니다.]

1년 뒤에는
개를 모두 이동시킨다는 조건이었습니다.

하지만 남아 있는 개들을 모두
입양시키는 건 현실적으로 어려운 상황.

동물보호단체는 지난 3월
김제 청하에 땅을 사 새로운 보호소를
지으려고 했지만 인근 주민들의 반대로
이 마저도 여의치 않았습니다.

이러는 사이 보호소 건립은 지연됐고
보호 중인 농장의 임대 계약기간이 끝나자 김제시는 퇴거 명령과 함께 따르지 않으면 안락사하겠다고 통보했습니다.

[엄지영 / 동물보호단체 대표 :
7월 21일 공문을 보내서 25일까지
이 아이들을 전부 퇴거해라, 데리고
나가라고 공문을 보냈고 만약에 안 나갈시
행정 처리를 하겠다. 즉, 안락사하겠다.]

김제시는
농장 주인과의 임대 계약이 만료됐고
주인이 연장을 원치 않아 방법이 없었다는 입장입니다.

다른 동물보호소로 옮기는 것도 검토했지만도내 24개 관련 시설도 모두 포화
상태입니다.

보호단체의 반발에
당초 25일 예정됐던 안락사는 미뤄졌지만,
여전히 대안은 마땅치 않습니다.

[김제시 관계자 (음성변조):
저희가 또 그래서 지금 다양한 방법들을
찾으려고 논의 중이에요. 근데 아직
정해진 건 없어요.]

도축장에서 어렵게 구조된 70마리의
생명이 또다시 생사의 기로에 섰습니다.

JTV NEWS 강훈입니다.
(JTV 전주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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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훈 기자 (hunk@j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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