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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과.재발방지 약속...이번엔 지켜질까?

2023.07.03 20:30
잇단 화학물질 유출 사고로 물의를 빚은
천보BLS가 도민들에게 사과하고,
재발 방지 대책을 내놨습니다.

도내 화학업체들이
과거에도 사과와 재발을 되풀이해온 만큼
이번 만큼은 지켜질지 두고 볼 일입니다.

하원호 기자입니다.

폭발이 일어난 화학물질 저장 탱크입니다.

덮개는 온데간데 없이 사라졌고,
배관은 검게 그을렸습니다.

지난 6월,
이차전지 소재를 만드는 천보BLS에서
폭발사고로 클로로 에틸렌 카보네이트
310킬로그램이 누출됐습니다.

이 공장에서는 그 전 달에도
배관이 파열돼 염소 4킬로그램이 새어나온
사고가 났습니다.

잇단 사고로 가동 중지 명령을 받은
천보BLS가 도민들에게 사과하고,
재발 방지 대책을 내놨습니다.

배관을 모두 교체하고 공정을 개선해
안전에 이상이 없다고 판단될 때
시험 가동을 재개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동호/천보BLS 전무 :
자체적인 내부 진단과 공인된 외부기관의 안전 진단을 받고, 그 결과를 충실히 이행한 이후 재가동을 검토하도록 하겠습니다.]

하지만 시민들은
불안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습니다.

새만금에 대량의 화학물질을 사용하는
이차전지 업체가 속속 모여들고 있기
때문입니다.

[한상오/군산환경운동시민연합 사무국장 : 그동안 여러 사업자들이 사업을 해오는
과정에서 그런 것들이 안 지켜졌기 때문에 많은 사고들이 일어났어요. 그래서 이제
시민들하고 신뢰감을 쌓을 수 있는
제도적인 장치를 만들어줬으면...]

화학 공장이 밀집한 새만금 산단에
방재센터를 설치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높습니다.

[트랜스]
화학 사고가 터지면 익산에 있는
화학재난합동방재센터가 출동하는데,
새만금 산단과 50킬로미터나 떨어져 있어
1시간 가까이 걸리기 때문입니다.

[김관영/도지사 :
방재센터를 추가로 건설하는 것을 포함해서 타 지역 화학단지의 사례들을 충분히 고려해서 적절한 조치를 취하도록 하겠습니다.]

과거 OCI를 비롯해
유해가스 누출사고가 발생할 때마다
해당 업체들은 재방방지 약속을 하지만
사고는 끝없이 되풀이 되고 있는 상황.

시민들의 불안감을 해소할 수 있도록
더 늦기 전에 안전 기준과 실효성 있는
예방조치를 강화해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JTV NEWS 하원호입니다. (JTV 전주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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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원호 기자 (hawh@j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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