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횡단보도는 돌아가고, 콜택시는 오지 않고

2024.04.19 20:30
내일(20일)은 장애인의 날입니다.

전북의 장애인 비율은 7.4%로,
전국에서 두 번째로 높은데요.

장애인들이 안전하게 외출할 수 있는
인프라는 여전히 부족한 상황입니다.

최유선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인도 위를 전동 휠체어로
이동하는 최창환 씨.

입간판에 가로막혀 멈출 수밖에 없습니다.

도로를 건너려고 해도
인도와 횡단보도 사이의 단차가 높아
휠체어로는 내려갈 수 없습니다.

[최창환 / 장애인인권연대 대표:
보행로 올라왔던 데로 다시 뒤돌아가서
내려가야죠. 그리고 결국에는 차도로
다닐 수밖에 없죠.]

원도심의 상황은 더욱 열악합니다.

[최유선 기자:
인근의 시장으로 가는 길인데요.
인도가 설치돼 있지 않아서
시민들이 아슬아슬하게
차도 위를 걷고 있습니다.]

휠체어를 탄 채로 탑승할 수 있는
특별교통수단이 있지만
배차를 받기도 쉽지 않습니다.

도내에서 운행되는 특별교통수단,
즉, 콜택시는 233대지만
이용자는 52만 명이 넘습니다.

[조영호 / 장애인인권연대 사무처장:
시각장애인이나 다른 이동 편의에
문제가 있는 분들이, 그런 분들이
같이 타다 보니까. 안될 때는 진짜
1시 넘어서 시간이 대략 2시간 만에...]

실제로, 지난해 이용자 가운데 60%는
휠체어를 타지 않는 교통 약자인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전북자치도는 이들이 이용할 수 있는
임차택시를 올해 추가로 10대 늘려
수요를 분산한다는 계획입니다.

[허기훈 / 전북자치도 도로교통팀장:
휠체어는 사용하지 않지만 보행상 장애로
인해서 그런 특별교통수단을 많이 사용하고 있거든요. 적극적으로 예산을 많이 투입을 해서 차량과 운전원을 확보해야...]

현재 전북에서 운행되는 특별교통수단은
233대로 법정 기준보다 42대가 적습니다.

이용객 수는 해마다 10% 이상씩 늘어나고
있어서, 선제적인 예산 투입과
유연한 배차 시스템이 요구되고 있습니다.

JTV NEWS 최유선입니다.
(JTV 전주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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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유선 기자 (shine@j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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