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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산 앞바다에서 고려청자 우르르

2021.12.14 20:30
군산 앞바다는 고려시대와 조선시대,
쌀을 실은 세곡선이나 청자 운반선 같은
선박들이 올라가는 길목이었습니다.

또 이 앞바다에 자리잡은 고군산군도는
이런 배들이 비바람을 피하던 피항지이자,
머물러 가는 기항지였습니다.

이런 고군산군도 인근 바닷속에서
고선박의 난파 흔적과 함께,
청자와 백자 등 2백여 점의 유물이
발견됐습니다.

14년 전 충남 태안 앞바다에서도
이와 비슷한 사례를 통해
3천여 점의 유물을 발견했었지요.

'바닷속 경주'로 불리는
충남 태안 앞바다처럼 앞으로
얼마나 많은 유물이 나올지 주목됩니다.

주혜인 기자입니다.

군산 고군산군도 앞바다입니다.

바닷속에서 오래전 난파된 것으로 보이는 선박의 흔적이 발견됐습니다.

이와 함께 고려청자 125점을 비롯해
백자 49점, 분청사기 9점 등
200점가량의 유물이 나왔습니다.

지난해 이곳에서 도자기 유물을 봤다는
잠수부의 신고로 문화재청이
올해 60여 일 동안 조사해 찾아낸 겁니다.

특히 청자 접시 81점은 다발로 포개져
화물 형태로 나왔습니다.

나무 닻과 노 등도 선박에서 쓰는 기구
여러 점도 함께 발견됐습니다.

공물을 싣고 가던 선박이 이 해역에서
침몰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주혜인 기자:
이곳이 난파선이 발견된 곳과 가까이 있는 고군산군도입니다. 
이렇게 바닷속에서
한꺼번에 다양한 시대에 걸쳐,
다양한 종류의 유물이 나온 건
충남 태안 마도 앞바다 이후 처음입니다.]

충남 태안 앞바다에서는 지난 2007년
고려청자 한 점을 시작으로 옛 선박 4척과
유물 3천여 점이 나왔습니다.

이 지역이 과거 많은 배가 오갔던
선박 정박지였기 때문입니다.

이번에 배가 발견된 군산 앞바다도
정박지였다는 역사적 기록이
남아 있습니다.

1872년 고종 때 만들어진 지방도에는
이곳이 '바람을 피하거나 바람을 기다리는
선박들이 머무는 곳'이라고
기록돼 있습니다.

더 많은 선박과 유물이 나올 것으로
추정하는 이유입니다.

[홍광희/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 수중발굴과: 
배들이 정박하고 있으면서 
오랜 시간 동안 사고라든지 기상 상태가 안 좋아져서
난파되면서 유물들이 흩어진 (것으로 추정됩니다.) 
지금 조사하고 있는 고군산군도 해역도 
여러 차례 배들이 묻혀 있을
가능성이 높다고 (보입니다.)]

문화재청은
제2의 '바닷속 경주'가 되길 기대하며,
내년에 정밀 발굴 조사할 예정입니다.

JTV NEWS 주혜인입니다.(JTV 전주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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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혜인 기자 (hijoo@j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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