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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공비축미 무단 판매...뒤늦게 안 남원시

2022-07-21
남원의 한 민간 미곡종합처리장이
공공비축미 4억 6천만 원어치를
몰래 판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공공비축미를 관리하는 남원시는
이런 사실을 뒤늦게 알았습니다.

고발과 가압류에 나섰지만
변상받기는 불투명해 수억 원의 예산을
날릴 처지입니다.

김근형 기자가 보도합니다.

남원의 한 민간 미곡종합처리장입니다.

지난해 10월 초부터 11월 중순까지
정부와 남원시의 위탁을 받아 농민들에게서 공공비축미 234톤을 사들였습니다.

모두 4억 6천만 원어치입니다.

이 돈은 모두 정부가 지원했습니다.

당연히 창고에 보관하고 있어야 할
공공비축미.

그런데, 하나도 남아 있지 않습니다.

미곡처리장이
지난해 10월부터 수매하자마자 그때마다
몰래 팔아 버린 겁니다.

남원시는 이런 사실을 수매 기간이 끝나고
한 달가량 뒤인 12월에서야 알았습니다.

수매가 끝난 걸 확인하러 갔다가
창고가 텅 빈 상황을 안 겁니다.

남원시는 경찰에 고발하고 변상받기 위해 미곡처리장 시설물 등을 가압류했습니다.

하지만, 미곡처리장은
회생 절차를 밟고 있어
변상을 받을 수 있을지 불투명합니다.

남원시의 허술한 관리로 수억 원의 예산이
낭비될 처지라는 비판을 피하기 어려워
보입니다.

[김한웅/ 남원시 농정과 쌀 산업 담당:
공공 비축 매입 과정에서 관리 소홀로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앞으로는
이런 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정부 양곡 관리에 만전을 기하겠습니다.]

경찰은
공공비축미 무단 판매를 주도한 것으로
판단한 미곡처리장 대표 1명을 횡령 혐의로
검찰에 송치했습니다.

취재진은 이 대표의 입장을 듣기 위해
경찰 등에게 연락처를 물어봤지만
개인정보를 이유로 연락처를
제공받지 못했습니다.

JTV NEWS 김근형입니다.
(JTV 전주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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