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TV 단독·기획

완주, 잇단 통합 드라이브에 반발

2022-07-25
우범기 전주시장은 후보 시절부터
전주-완주 통합에 적극적인 추진 의사를
밝혀 왔지요.

그런데 너무 앞서나간 걸까요?

우 시장의 잇단 통합 행보에,
정작 열쇠를 쥐고 있는 완주지역에서는
반발 여론이 심상치 않습니다.

이 승 환 기자의 보돕니다.

지난 지방선거 이튿날, 전북도의회 기자실.

인사차 방문한 우범기 전주시장 당선인은
전주-완주의 통합 의지를 거듭 밝혔습니다.

[우범기 / 전주시장 당선인(6월 2일) :
저는 가장 바람직한 건 빨리 해서 통합해서
2026년에는 통합 완주-전주 시장 선출하는
것이 가장 바람직하다고 생각합니다.]

청주-청원이 하나가 된 통합 청주시와
송정시와 광산군이 통합돼 광역시로 성장한
광주광역시 사례도 언급했습니다.

민선 8기가 출범하자 우범기 시장은
전주시 직원들에게 완주군과의 협력 방안을 강구할 것을 주문하는 등 통합을 염두에 둔
행보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문제는
우시장이 이렇게 드라이브를 강하게 걸수록
통합의 열쇠를 쥔 완주군민들의 반발은
커지고 있다는 겁니다.

급기야 완주군 애향운동본부가 나서
우 시장에게 통합을 정치적으로 악용하지 말라며, 일방적인 여론몰이를 중단하라고
촉구하기에 이르렀습니다.

[정완철 완주군 애향운동본부장 :
10만 완주군민은 옆 동네 단체장이 마치
통합시장이라도 된 것처럼, 완주의 미래를 놓고 열을 올리는 모습에 화를 넘어
분노를 참지 못할 지경이다.]

도******전에
한계를 맞은 전주시의 절박함이나
전북의 전환점이 될 수 있다는 명분과 달리
소외와 불이익을 우려하는 완주군민들의
정서적 간극이 여전한 상황.

과거 통합 무산 당시
전주는 별다른 피해가 없었지만,
완주는 찬반 주민들 사이의 후유증이
깊고 큰 생채기를 남겼다는 점도
완주지역의 걱정거리입니다.

전주-완주는 물론 청주-청원이
과거 세 차례씩 통합에 실패했던 데는
모두 행정과 정치인이 주도했다는 공통점이
있습니다.

하지만 통합 청주시는
앞선 세 차례의 실패를 거울 삼아,
민간 주도로 네 번째 통합을 시도해서
성공을 거뒀습니다.

8년 만에 다시 제기된 전주-완주 통합이
첫발을 떼기도 전에 반발부터 사는 상황.

우범기 전주시장이
통합 성공의 장밋빛 청사진 보다는,
통합 실패의 역사와 완주군민들의 마음을
더 꼼꼼하게 살펴야 할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JTV뉴스 이 승 환입니다.(JTV 전주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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