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TV 단독·기획

월명산 전망대 '높였다 줄였다'...'터덕'

2022-07-25
군산의 랜드마크를 만들자며 시작한
월명산 전망대 건립 사업이
터덕거리고 있습니다.

전망대의 위치와 높이 같은 사업 계획이
5년 사이에 무려 다섯 차례나 바뀌면서
사업비도 눈덩이처럼 불어났습니다.

이 때문에 사업을 원점에서
재검토하자는 의견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하원호 기자입니다.

군산 도심을 한눈에 바라볼 수 있는
월명산 정상입니다.

서해의 아름다운 낙조는 물론
새로 지은 동백대교도 조망할 수 있습니다.

[하원호 기자 :
군산시가 관광객을 유치하기 위해
이곳에 전망대를 짓기로 했지만 지난 5년간 여러 차례 사업 계획이 바뀌면서 지금까지 첫 삽도 뜨지 못하고 있습니다.]

전망대 사업이 처음 논의된 건
지난 2016년입니다.

[트랜스 자막 IN]
당초에는 6억 원을 들여
기존에 있던 개항 60주년 기념 전망대를
정비할 계획이었는데 제대로 된 랜드마크를 세우자는 의견이 힘을 얻으면서
20미터 높이의 새 전망대를 짓는 것으로
계획이 바뀌었습니다.

하지만 문화재청 심의에서 부결되자
장소를 옮겼고, 높이를 배 이상 높이면서
사업비는 80억 원으로 껑충 뛰었습니다.

최근에는 철근 등 자잿값이 폭등하면서
전체 사업비는 98억 원으로 불어났습니다.
[트랜스 자막 OUT]

사업 계획이 다섯 차례나 바뀌고,
예산도 3배나 늘어나자
규모에 맞게 사업을 전면 재검토하자는
의견도 나오고 있습니다.

[서동완/군산시의원 :
100억 원 정도 되는 공사를 하는데 이것은 너무나 주먹구구식으로 하니까,
이건 안 된다. 원점부터 다시 100억 원에
맞는 설계를 내서 공모를 다시 통해서
제대로 된 전망대를 만들자.]

군산시는 그러나 이미 오랜 논의를 거쳐
위치와 전망대 디자인이 확정됐다며
난색을 보이고 있습니다.

[전석/군산시 관광개발계장 :
(전망대 디자인 등이)2020년도 9월에 이미 확정된 상태에서 현재까지 설계나
각종 행정 절차 이행이 완료됐습니다.
이 상황에서 다시, 재검토하는 것은 사실상 어려운 부분이 있습니다.]

적지 않은 예산이 들어가는 만큼,
경치만 보는 전망대를 넘어
그 자체로 매력적인 관광상품이
될 수 있도록 체험과 즐길 거리를 갖춰야
한다는 지적도 설득력을 얻고 있습니다.

JTV NEWS 하원호입니다.(JTV 전주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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