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TV 단독·기획

고물가...복지관 식당마저 1천 원 인상

2022-07-18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치솟는
고물가의 여파가
저소득층 노인들이 이용하는
복지관 식당에까지 미치고 있습니다.

식재료값 인상에
버티기 힘든 복지관 식당들이
잇따라 가격을 1천 원씩
인상하고 있습니다.

소득이 뻔한 노인들은
이 1천 원 인상도 부담스러운데,
식단이 크게 나아지는 것도 아닙니다.

자치단체가 관련 예산을 늘리면 되지만,
이마저도 여의치 않다고 합니다.

그 이유를 변한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평일 오전 11시, 전주의 한 복지관에
긴 줄이 생겼습니다.

공짜로 밥을 먹거나
값싸게 점심식사를 하려는
어르신들입니다.

[무료 급식 이용자(음성변조):
(무료로) 밥을 갖다주고 하니까 진짜 고맙죠. 내가 못 해먹으니까...]

그러나 최근 상춧값이 2배로 오르는 등
치솟는 식재료 물가는
이 복지관에도 그늘을 드리웠습니다.

(트랜스 수퍼)
고심 끝에 저소득층을 위한 무료급식은
그대로 유지하지만,
일반 노인을 위한 점심값은
2,500원에서 3,500원으로
1천 원씩 올리기로 결정했습니다.
(트랜스 수퍼)

하지만 1천 원을 인상해도
여전히 질 좋은 식단을
보장할 수 없다는 게
이 복지관의 큰 고민입니다.

[한미영/전주 모 복지관 영양사:
제한된 예산 안에 식사를 제공해야 하는데 그런 부분이 고민이 많습니다. 가격이 5월에 1천 원 올랐는데 어르신들의 기대감에 못 미칠까봐 저희가 고민이 많습니다.]

무료급식의 질을 좋게 하기 위한 대안은
자치단체의 예산 지원입니다.

현재 무료급식 사업은
각 시·군이 75%를 지원하고,
나머지 25%를 전라북도가 부담합니다.

그런데 전북의 자치단체가
이 무료급식 예산을 큰 폭으로 올리는 걸
주저하고 있습니다.

(CG)
전북의 경우
무료급식 한 끼 지원예산이 3,500원으로
부산의 2,500원, 인천의 2,700원,
그리고 광주 3,000원보다 많은 편이라며
추가 증액이 어렵다는 겁니다.
(CG)

[전라북도 관계자(음성변조):
(예산 부서가) 이런 거 잘 안 올려주거든요. 단가도 1천 원 올리는 걸 정말 계속 얘기해서 간신히 올린 거예요.]

치솟는 물가에
복지관들이 1천 원씩 급식 값을 올렸지만
질 좋은 식단을 담보할 수 없습니다.

여기에 자치단체마저
무료급식 예산 지원을 꺼리면서,
어르신들이 골고루 영양을 섭취하기가
갈수록 힘들어지고 있습니다.

JTV NEWS 변한영입니다.

(JTV 전주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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