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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오스크 '쩔쩔'... 노인 교육예산 반 토막

2024.03.06 20:30
키오스크로 커피를 주문하거나 티켓을
구매할 때 쩔쩔매는 분들이 계신데요,
주로 노인들입니다.

정부가 디지털 소외계층을 위해
교육 사업을 해왔는데 예산이 절반 넘게
줄어서 차질이 예상됩니다.

최유선 기자입니다.

무인 발매기 앞에서 한 남성이
한참을 망설이고 있습니다.

여기저기 눌러보지만 결국 무인 발매기로는 버스 승차권을 구입하지 못했습니다.

[이재형 / 임실군 임실읍:
이거 할 줄을 모르니까 그러지 우리는.
80살 먹은 사람이 뭘 알겠어. 그러니까
그냥 간단하게 매표소에서 끊어버리지.]

때문에 무인 발매기가 10대나 설치돼
있지만 매표원이 있는 창구 앞에만
줄을 섭니다.

시내버스를 탈 때도 버스 노선이나 시간은
정류장에 나와서 확인합니다.

[김새걸 / 전주시 팔복동:
한 20분 정도 기다렸어. 무조건 승강장
나와야 어디로 가는지 알지. 이거 휴대폰
하는 사람들은 잘 하는데 잘 몰라서.]

정부는 지난 2020년부터
디지털 소외 계층을 위해
'디지털 배움터' 사업을 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도내에서는 60대 이상의
4만 3천여 명이 교육을 받았습니다.

[최유선 기자:
디지털 배움터에서는 실물 키오스크를
통해서 가족관계증명서 등 각종 증명서를
발급받거나 카페에서 음료를 사는 체험을
할 수 있는데요]

지난해에는 4월부터 수업을 했지만,
올해는 아직 사업자도 선정하지 못했습니다.
[A지자체 관계자(음성변조):
아직 과기부 쪽에서도 사업 선정하는
그쪽에서 절차가 아직 저희한테
지침이나 이런 것이 내려온 게 없거든요.]

예산은 지난해 40억 원에서
올해 18억 5천만 원으로
절반 넘게 줄었습니다.

[전북자치도 관계자(음성변조):
작년에는 58개소였거든요. 근데 지금 올해 같은 경우는 53개소. 강사, 서포터즈 같은 경우 원래 1개소당 1명이었는데
2개소당 한 분...]

일상생활에서 디지털 의존도는
갈수록 커지고 있지만
정작 소외계층이 배울 수 있는 기회는
줄어들고 있습니다.

JTV NEWS 최유선입니다.
(JTV 전주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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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유선 기자 (shine@j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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