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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해양수련원 낡은 건물 방치... 이유는?

2022.09.15 20:30

체육관은 비가 새고, 
수영장엔 이물질까지 들어온다는 수련시설이 있습니다. 

다른 곳도 아니고, 
전북교육청이 운영하는 학생 해양수련원 얘깁니다. 

건물을 고치면 간단히 해결될 문제인데, 
여태껏 손을 놓고 방치했습니다. 

그 이유를 알고보면 더 기가 막힙니다. 

김철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부안군 변산면에 위치한
전북교육청 학생해양수련원입니다.

한해 8천 명의 학생들이 이용합니다.

비만 오면 체육관 천장에서 물이 새
곳곳에 양동이를 갖다 놓았습니다.

방염 시설도 제대로 되지 않아
불이 나면 큰 화를 입을 수 있습니다.

수상안전체험관의 수영장은
타일이 파손돼 아이들이 다칠 수도 있고,
낡은 배관을 통해 불순물까지 역류합니다.

전북교육청은
25년이 지난 낡은 건물의 개보수를
왜 소홀히 한 걸까?

그 이유 가운데 하나는
복잡한 부지 소유권 때문입니다.

(CG)
학생해양수련원 전체 부지의
3.5%인 2,040㎡가량은
여전히 국공유지로 남아 있습니다.

이 국공유지의 매입 비용은 11억 원으로
그렇게 부담스러운 수준도 아닙니다.

그런데 전북교육청은 지난 10여 년 동안
이 국공유지 매입을 미뤄왔습니다.
(CG)

결국 남의 땅 위에 지은
교육청 건물이 됐고,
이런 이유로 낡은 건물의 개보수도
차일피일 미뤄졌습니다.

답답한 부안군은 전북교육청에게
토지를 빨리 매입하라고 독촉했습니다.

[김치영/부안군 도시공원과장: (전북교육청의) 시설 담당자들이 바뀌다 보니까 행정처리가 지연된 것 같고요. (전북교육청이) 국공유지나 일부 사유 토지를 매입하지 못한 상태이기 때문에, 토지 매입을 완료한 후에 준공을 신청하도록 요청했습니다.]

전북교육청은
최근 해양수련원의 국공유지 매입 예산을 편성했다면서
서둘러 건물 보수에 나서기로 했습니다.

[전북교육청 학생해양수련원 관계자: 시설비부터 예산 요구 신청을 했고요. 현재 예산 요구가 반영돼 설계가 들어가서 12월에 끝나면, 내년에는 좀 더 좋은 환경으로 바뀔 것 같습니다.]

비싸지도 않은 국공유지를
수년 동안 매입하지 않고
덩달아 건물 보수까지 미뤄오면서,
그동안 학생들을
위험에 방치한 꼴이 됐습니다.

JTV 뉴스 김 철입니다.

(JTV 전주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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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철 기자 (chul415@j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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