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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 반사 커튼 못 열어"...LH. 완주군 서로 떠넘겨

2022.11.04 20:30
아파트 방음벽에서 반사되는 햇빛 때문에
큰 불편을 겪는 아파트 주민들이
있습니다.

하지만 방음벽을 설치한 LH,
시설 관리를 맡은 완주군은
5년이 넘도록 서로에게 책임을
떠넘겨왔습니다.

변한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이 아파트 주민들은
늘 커튼을 치고 생활하고 있습니다.

인근 도로에 설치된 방음벽에서
햇빛이 반사되기 때문입니다.

여름철에도 문을 열기 힘들 정도라고
하소연합니다.

[오하윤/아파트 입주자 대표:
일상적인 생활을 못할 상태이며, 특히 여름철에는 환기조차도 제대로 할 수 없는 그런 고통에 시달리고 있는 상태입니다.]

방음벽이 설치된 건 지난 2016년.

LH가 전북혁신도시를 조성하면서
세운 것입니다.

방음벽에서 햇빛이 반사되자
LH는 전체 650여 미터 가운데 250여 미터에
빛 반사를 방지하는 필름을 설치했습니다.

2017년 방음벽을 인수한 완주군은
LH에 나머지 구간에도 필름을 설치하라고
요구했지만 LH는 완주군이 해야 한다며
책임을 떠넘겼습니다.

참다못한 주민들이
올해 국민권익위원회에 진정을 냈고,
권익위는 완주군에 책임이 있다는
결정을 내렸습니다.

[완주군 관계자(음성변조):
이미 (혁신도시가) 2017년도 2월 준공된 것이기 때문에 완주군에서 처리할 사항이다, 이런 식으로 해서 권고문이 나왔어요.]

완주군은 예산을 수립해 잔여 구간 공사에 나서겠다는 입장입니다.

하지만, 주민들이 피해를 호소하는 데도
권익위 결정이 나올 때까지 팔짱만 끼고
있던 두 기관에 대해서 비판의 목소리가
작지 않습니다.

[윤수봉/전라북도의원:
혁신도시 정주여건 개선을 위해서 최선의 노력을 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그렇지 못한 점은 매우 아쉽게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LH와 완주군은 주민들의 쾌적한 정주여건을
위해 최선을 다한다고 말해왔지만,
5년이 넘도록 책임 소재만 따지며
정작 주민들의 불편에는 눈을 감아버렸습니다.
JTV NEWS 변한영입니다.
(JTV 전주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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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한영 기자 (bhy@j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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