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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산 유물 '목포'로...수중고고학 센터 설립해야

2022.12.07 20:30
내집 앞마당에서
수백년도 더 된 보물을 발굴했는데,
옆집에 보관해야 하는 상황이라면
얼마나 안타깝고 억울할까요?

어제 보도해드린
군산 앞바다 수중 문화재 얘기입니다.

지금까지 고려청자와 조선백자 등
무려 1만 5천 점이 넘는 문화재를
건져 올렸지만, 전북에 관련 시설이 없어
모두 전남 목포의 박물관으로
옮겨졌습니다.

하원호 기자입니다.

[트랜스 수퍼]
잠수부가 뻘을 걷어내자
새하얀 조선백자가 모습을 드러냅니다.

차곡차곡 다발로 포개진 고려청자도
수백 년 전 배에 실렸던 모습
그대로 남아 있습니다.

군산 앞바다는
개성과 한양을 오가던 뱃길이고,
중국으로 이어진 무역항로였습니다.

이 때문에 군산 앞바다는
말 그대로 유물의 보고입니다.

CG IN
군산 십이동파도에서
고려 시대 도자기 운반선 등
8천1백여 점의 유물이 발굴되는 등
야미도와 비안도, 선유도 등
군산 해역에서 인양된 문화재가
모두 1만 5천여 점에 이릅니다.
CG OUT

하지만 이 유물은 모두 전남 목포에 있는
해양유물전시관으로 옮겨집니다.

보존 처리하고 보관할 수 있는 시설이
없기 때문입니다.

[양순석/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 학예연구관 : (유물)보존 처리 기능, 수장고 기능, 그런 기능들이 필요합니다. 인력 또한 그것에 맞는 인력들이 있어야 하는데, 이쪽(군산)에는 그럴만한 보관 시설이라든지 그런 것들이 없는 거죠.]

군산시는 문화재청과 함께
수중고고학 교육 훈련센터를
군산에 짓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수중 문화재 전문 인력을 양성하는
훈련장과 유물 보존센터, 전시관 등이
들어설 예정입니다.

[김봉곤/군산시 문화관광국장 : 저희가 장소는 두 군데로 보고 있거든요. 하나는 비응항 앞쪽 임대 단지하고, 하나는 야미도 입구 두 군데인데 타당성 조사 결과 용역이 나오면 장소가 결정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문제는 천억 원의
국가 예산을 확보하는 일입니다.

내년에 기획재정부에 예비 타당성 조사를
신청할 계획인데 신규 사업에 인색한
새 정부를 어떻게 설득하느냐가
과제로 남았습니다.

JTV NEWS 하원호입니다. (JTV 전주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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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원호 기자 (hawh@j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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