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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간 사상자 12명... 군산시 중앙분리대 '외면'

2024.05.06 20:30
최근 군산시 나운동에서 도로를 건너던
남성이 차에 치여 숨지는 사고가 있었습니다.

지난 2년 동안 이 구간에서 열 명이 넘는 사상자가 발생했는데요

2년 전 군산시는 중앙분리대를
설치해달라는 경찰의 요구를 외면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김학준 기자입니다.

두 남성이 도로를 건너갑니다.

그 순간 달려오던 차량이
두 사람을 그대로 들이받습니다.

[ 김학준 / 기자 : 차에 치인 남성들은 5m가량을 날아 이곳에 쓰러졌습니다. 이 사고로 남성 1명이 숨지고, 1명이 머리를 크게 다쳤습니다. ]

2년 전에도 이곳에서 50대 남성이
차량에 치여 숨졌습니다.

[경찰 관계자 (음성 변조) :
일반 사고도 거기가 좀 많이 나요.
경사지라 시야가 멀리서 이렇게 확보가
안 되니까... ]

지난 2020년부터 2022년까지
이곳에서 발생한 사고는 모두 8건,
사상자는 12명이나 됩니다.

굽은 도로에 가로등도 부족해서
야간에는 사고 위험이 더 큽니다.

[ 주민 :
(운전자는) 가까이서 보지 않는 이상 서서히 식별이 불가능해요. 사람 같은 경우는 아예 그냥 안 보이니까, (보행자는) 귀찮으니까 그냥 여기서 넘어가 버려요. ]

경찰은 2년 전 무단횡단 사고가 발생하자
중앙분리대 설치를 군산시에 요청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습니다.

[군산시 관계자 (음성 변조) :
내용은 제가 지금 당장 얘기할 수 있는 사항은 아니니까... 돈이 실제로는 이 예산 때문에 그랬겠죠. ]

대신, 군산시는 시선유도봉을
설치했다지만 전문가들은 효과가 크지
않다고 지적합니다.

[권양섭/군산대학교 법행정경찰학부 교수 :
카메라를 설치를 해서 차량 속도를 제한한다거나 아니면 그곳에 표지판을 설치해서 보행자에게 이곳은 무단횡단을 해서는 안 된다는 그런 경각심을 (줘야 한다) ]

뒤늦게 군산시는 중앙분리대를
설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10명이 넘는 사상자가 발생하고 나서야
중앙분리대를 설치하겠다는 군산시의
대응이 최선이었는지,
두고두고 생각해 볼 일입니다.

JTV 뉴스 김학준입니다.(JTV 전주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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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학준 기자 (reporthak@j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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