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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리 도배한 KCC 비난 플래카드 '역풍'

2023.09.05 20:30
요즘 전주시내를 가다 보면
연고지를 옮긴 KCC를 비난하는 플래카드를 쉽게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많은 시민과 농구팬들은
전주시의 어설픈 대처를 비판하고 있어,
KCC 비난 플래카드가 오히려 역풍을 맞고
있습니다.

전주시가
이런 플래카드를 부추길 일이 아니라
무능과 무성의를 사과부터 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왔습니다.

김학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전주 객사 인근 거리에
KCC 이전을 비난하는 플래카드가 잇따라
붙어 있습니다.

종교단체, 상인단체 등으로
플래카드를 붙인 단체는 저마다 다르지만
KCC를 비난하는 내용은 한결 같습니다.

[김학준 / 기자:
전주시내 곳곳에는
이렇게 KCC 농구단 이전을 비판하는
일부 단체들의 현수막이 걸렸습니다. ]

여러 단체가 기자회견에 이어
거리에 플래카드까지 붙이고 있지만,
정작 7년 넘게 경기장 건설 약속을 지키지
않은 전주시의 책임을 묻는 내용은
단 한 줄도 찾아볼 수 없습니다.

시민들의 시선은 곱지 않습니다.

[박세은, 양자영 / 전주시 효자동 :
(경기장 이전을) 원래 이번 연도 말로
완공을 목표로 했었는데 지금 계속
미뤄져서 25년 말로 완공이 됐더라고요.
그러면 전주시에서 해주기로 했으면
시공 시간에 맞춰서,
날짜에 맞춰서 했어야지 않나... ]

사정이 이렇다 보니
전주시 홈페이지에는 전주시가 KCC 비난
플래카드를 부추기고 있다는 글과

또, 자신들의 잘못을 덮기 위해
플래카드로 여론몰이를 하고 있다는 글이
잇따라 올라오고 있습니다.

참여자치전북시민연대도 논평을 내고
이번 사태의 1차적 책임은
전주시에 있다면서,
시민들에게 진정한 사과를 하는 것이
먼저라고 밝혔습니다.

[이창엽 참여자치전북시민연대 사무처장:
마치 모든 잘못이 연고지를 이전한
KCC 구단에 있는 것처럼
전주시의 무능력한, 무성의한 대응
이것에도 원인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전주시는
아무런 책임이 없는 것처럼... ]

또 연고지를 떠난 구단에 대한
비난몰이에 열중할 것이 아니라
앞으로 기업들이 지역에서 떠나지 않도록
반성과 대책을 세워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지역민들이 사랑하는
프로구단을 지켜내지 못한 것도 모자라,
속좁은 사후 대처로 추가 비난까지
자초한 상황.

있는 것도 지키지 못하는데
새로운 것을 들여올 수 있겠느냐는
시민단체의 말을 전주시는 뼈아픈 교훈으로
되새겨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JTV뉴스 김학준입니다.
(JTV 전주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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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학준 기자 (reporthak@j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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