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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악의 수해 강타... 농경지 28,000 ha 잠겨

2023.12.27 20:30
올 한 해를 돌아보는 시간입니다.

6월 말부터 한 달 동안 이어진 올해 장마는
전북에 기록적인 집중 호우를 뿌리며
큰 상처를 남겼습니다.

3만 헥타르에 가까운 농경지가 물에 잠겨
6개 지역이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됐고
곳곳에서 절개지도 무너져내렸습니다.

강훈 기자의 보도입니다.

지난 7월 13일부터 사흘간
400mm에 가까운 물폭탄이 떨어진
익산시 망성면.

600 헥타르가 넘는 농경지가 잠기고,
인근 주민 160여 명이 대피했습니다.

일부 복구가 진행돼
농사가 다시 시작됐지만,
수마가 할퀴고 간 흔적은 여전합니다.

[강훈 기자:
집중호우로 인한 침수 피해가 발생한 지
5개월 가까이 지났지만, 여전히 이렇게
치우지 못한 비닐 쓰레기와 고장 난 기계가
남아있습니다.]

지난 6월 25일부터 32일 동안
전북의 누적 강우량은 932밀리미터.

관측이 시작된 1973년 이후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농경지 2만 8천 ha와 주택 435동이 물에
잠겨 642억 원의 재산 피해가 났습니다.

특히 전국에서 전북의 재배면적 비중이
가장 큰 논콩이 직격탄을 맞아
1만 1천 ha 가운데
9천 9백 ha에서 침수 피해가 발생했습니다.

익산, 김제, 완주 등 6개 시.군은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돼 정부 지원이
이뤄졌지만 농민들은 내년에도 수해가
되풀이되진 않을까 마음을 놓지 못합니다.

[김재복 / 익산시 망성면
그나마 다 복구도 안됐는데, 내년 초반부터 다시 이렇게 시설을 해놨는데 또 침수 피해를 입으면 어떻게 할까 지금 걱정이고.]

지반이 약해지면서
절개지 붕괴사고도 잇따랐습니다.

정읍 내장저수지 부근 절개지에서는
바위가 택시를 덮치는 등 남원,
완주 등지에서 4건의 절개지 붕괴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이영행 / 택시 기사(지난 7월 7일) :
돌하고 부딪히면서 우당탕탕 해버리고
불이 번쩍번쩍하고, 막 내려앉고 있는
상태에서 내가 들어갔어요.]

기후 위기 시대,

예측할 수 없는 규모의 자연 재난에
대비할 수 있는 선제적인 재난 대응
시스템을 보완하는 것이
시급한 과제로 남았습니다.

JTV NEWS 강훈입니다.
(JTV 전주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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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훈 기자 (hunk@j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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