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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도'얼굴 없는 천사'...24년간 10억여 원

2023.12.27 20:30
해마다 선행을 베풀고 돌아가는
전주시 노송동 '얼굴 없는 천사'가
올해도 어김없이 다녀갔습니다.

어려운 이웃을 위해 써달라며
8천여만 원을 놓고 갔는데요.

'얼굴 없는 천사'가
올해까지 맡겨온 성금이
10억 원에 육박하고 있습니다.

김진형 기자입니다.

오늘 오전 10시 15분쯤,
전주시 노송동 주민센터에
익숙한 목소리의 전화가 걸려왔습니다.

돈을 놓고 간다는 '얼굴 없는 천사'의
목소리였습니다.

(싱크) 예. 이레 교회 표지 판 뒤요?
예. 알겠습니다.

부근의 교회 앞에는
성금이 든 종이 상자가 놓여 있었습니다.

[송동협, 전주시 노송동 주민센터 :
천사공원이나 아니면 주민센터 밑에
주차장에 주로 두셨는데
오늘은 교회 표지판 뒤쪽에 안 보이게
그쪽에 두셨더라고요]

상자 안에는 5만 원 권 현금 다발과
돼지 저금통의 동전 등
모두 8천 6만 3천980원이 들어있었습니다.

올 한 해도 고생 많으셨고 불우한 이웃을 위해 써달라는 쪽지도 담겨 있었습니다.

올해 맡겨 온 성금은
지난 2천9년 이후 가장 많은 금액입니다.

[송해인 전주시 노송동장 :
올해는 천사님의 메시지가 불우이웃들에게 응원을 드리는 메모를 남겨주셔서
우리 관내 불우이웃을 위해
쓸 예정입니다.]

얼굴 없는 천사가 처음으로 다녀간
지난 2000년 4월부터 올해까지 맡겨온
성금은 모두 9억 6천479만 원!

6천5백여 명의 이웃들에게
연탄과 쌀과 장학금 등으로 전달됐습니다.

24년째 한 해도 거르지 않고
사랑과 나눔의 정신을 실천해오고 있는
얼굴 없는 천사의 한결같은 마음이
세밑 추위를 녹여주고 있습니다.

JTV 뉴스 김진형입니다.
(JTV 전주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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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형 기자 (jtvjin@j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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