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착공 지연에 공매까지... 속 타는 조합원

2023.12.20 20:30
10년 임대 후 분양 조건으로 추진된
한 임대주택 사업이 좌초될 위기에 놓였습니다.

자금 조달이 막히면서 주택 부지의
공매 절차가 진행되고 있는데요.

3백여 명의 조합원들은
수천만 원의 계약금을 날릴지 모른다며
분통을 터트리고 있습니다.

변한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익산에 지상 23층 규모의 오피스텔
4개 동을 짓는 사업이 시작된 건
지난 2019년.

한 민간 임대주택 협동조합이
2021년 착공을 목표로 했지만
자금 조달이 막히면서
첫 삽도 뜨지 못하고 있습니다.

사업 부지마저 공매로 넘어갈
위기에 놓인 상황.

조합이 부지를 매입하면서
토지를 담보로 금융기관에서
33억 원을 빌렸는데, 지난 5월부터
이자를 내지 못한 것입니다.

연체금만 1억 7천8백만 원입니다.

[OO 금융기관 관계자 :
저희가 이제 연체가 되면 예정 통지를 하고
공매를 진행하거든요.]

때문에 조합원들은 계약금을 날리는 게
아니냐며 불안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습니다.
계약금은 1인당 2천7백만 원가량으로
조합원 300여 명에 모두 80여억 원입니다.

[A 씨 / 조합원 :
분양을 싸게도 받을 수 있다 이래 가지고
집을 하나씩 한 건데 지금 전세는커녕
돈 2,700만 원을 날리게 생겼으니까...]

조합 측은 우선 대환대출을 통해 공매부터 막고 금융기관에서 사업 자금을
조달하겠다는 계획입니다.

하지만 전체 세대의 85%인 319명 이상을
조합원으로 모집하는 게 대출 조건인데,
이탈 조짐이 나오고 있습니다.

[B 씨 / 조합원 :
빚을 떠안을 수도 있는 상황이라고 하니까
지금 저희의 상황은 그냥 빨리 (계약)
해지를 해서 빚이라도 떠안지 말아야...]

금리 상승과 건설경기 침체로 전국적으로
건설업체의 폐업이 속출하는 가운데
내 집 마련을 꿈꾸며 수천만 원을 투자한
조합원들의 마음은 갈수록
초조해지고 있습니다.

JTV NEWS 변한영입니다.
(JTV 전주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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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한영 기자 (bhy@j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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