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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잼버리...최악의 국제대회 오명

2023.12.22 20:30
한해 끝자락에서, 지난 1년을 되돌아 보는 연속기획 순서입니다.

전라북도가 올해처럼 국민들의 입에 많이 오르내린 적이 있었을까요?

대한민국 역사상 최악의 국제행사가 된
새만금 세계스카우트 잼버리 이야기입니다.

정부와 여당의 책임 떠넘기기 속에
전라북도는 모든 비난을 받으며 악몽같은 한해를 보냈습니다.

천경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잼버리 유치에 성공해 펄쩍 뛰며 기뻐했던 전라북도.

그 누구도
이 환호가 돌이킬 수 없는 절망과 탄식으로
바뀔 거라고는 생각하지 못했습니다.

국회와 지역에서
미흡한 준비에 수 차례 경고가 있었지만.

[이원택 / 민주당 국회의원(지난해 10월) :
전 세계에서 다 바라보고 있는 이 대회가 정말 어려운 역경에 처할 수 있다는 걸
장관님께서 인지해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정부는
잘 준비하고 있다는 말만 되풀이 했고.

[김현숙 / 여성가족부 장관(지난해 10월)
말씀하신 것들은 지금 저희가 태풍, 폭염에 대한 대책도 다 세워놔서...]

시작부터 더위와 해충에,
화장실, 샤워장 문제까지 줄줄이 터져나온
뒤에서야 비로소 문제를 인정했습니다.

[김현숙 여성가족부 장관(지난 8월) :
아무래도 가장 크게 세계연맹 측에서 제시했던 부분은 위생 문제였던 것 같습니다.]

영국과 미국 등이 조기 퇴영을 하면서
끝내 파행으로 치달았고, 태풍까지 올라와
반쪽짜리 대회로 마침표를 찍었습니다.

지역 출신인
김윤덕 국회의원이 공동조직위원장을 했고
전라북도 역시 대회 전 관련 조직 축소 등 온전히 책임을 면하기는 어렵습니다.

하지만 공동조직위원장에
장관이 세 명이나 참여했던 정부와 여당은
부지 선정을 비롯해 하나부터 열까지 모든 책임을, 전정부와 전북도에 돌리며 정치적 문제로 비화시켰습니다.

[김기현/국민의힘 대표(지난 8월) :
이번 잼버리를 주도한 역대 전라북도지사 역시 도대체 그동안 무슨 일을 했는지
여부도 철저히 챙겨 볼 것입니다.]

감사원 감사가 진행 중이라지만
아직까지 주무부처인 여성가족부와 여가부 출신이 장악한 조직위의 책임은 드러나지
않고 있습니다.

한여름밤의 달콤한 꿈에서,
최악의 악몽으로 변해버린 새만금 잼버리.

마땅히 져야 할 책임 이상의
비난과 오명을 뒤집어쓴 전라북도는
앞으로 지역과 새만금에 드리운 부정적인
이미지를 극복해야만 하는 무거운 숙제를 안고 있습니다.

JTV NEWS 천경석입니다.
(JTV 전주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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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경석 기자 (1000press@j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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