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 HOME > NEWS > 전체

전체

맥주 원료 '홉'...수입산 대체할까?

2023.07.05 20:30
맥주를 만드는 데 쓰는 홉은
맥주 특유의 쌉쌀한 맛과 향을 내는
가장 중요한 원료입니다.

사실상 전량 수입에 의존해온 홉이
국내 재배에 성공해, 수제 맥주 시장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됩니다.

강훈 기자의 보도입니다.

초록 넝쿨이 6m 높이로 길게 뻗었습니다.

이파리 사이사이로 고개를 내민 이 열매는
9월에 수확해 맥주 원료로 쓰는 홉입니다.

홉은 맥주 특유의 쓴 맛과 향을 내고
천연 방부제로 살균 효과도 있습니다.

국내에는 그동안 재배하는 농가가 없어
대부분 수입에 의존해온 상황.

[강훈 기자 :
맥주의 주재료 가운데 하나인 홉입니다.
여기 솔방울 처럼 생긴 게 국내에서 재배한
홉이고, 펠릿 형태로 가공된 게 수입해온
홉입니다.]

이 업체는 2년 전부터 직접 재배한 홉으로 맥주를 만들기 시작했습니다.

[박상훈 / 수제맥주업체 대표 :
(홉을 키우는) 기술이 없었기 때문에
어려움을 겪었던 것 같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재배 매뉴얼을 개발을 했기 때문에
재배는 한국에서도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이런 국내산 홉에
농촌진흥청이 개발한 맥주보리 품종을 넣자보다 신선한 풍미의 국산 맥주가
나왔습니다.

수입산 홉은 가공하면 향이 줄지만,
국산 홉은 여전히 풍미를 유지하기
때문입니다.

이 업체는 올해
새만금 잼버리 등 각종 행사를 겨냥해
맥주 생산량을 10배 정도 늘릴 계획입니다.

(트랜스 in)
국내 수제맥주 시장은
지난 2017년 433억 원에서
2021년 1,520억 원 규모로 불과 4년 만에 네 배 가까이 성장했습니다.
(트랜스 out)

한국농업기술진흥원은 국내산 홉 보급을
더 확대한다는 계획입니다.

[이성현 / 한국농업기술진흥원 :
개발한 품종과 농산물 가공 기술 등을
이전받을 업체를 적극 발굴하고 또
이전받은 업체들이 성공할 수 있도록...]

수제맥주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는 가운데
국내산 홉이 또다른 촉매제가 될 지
주목됩니다.

JTV NEWS 강훈입니다.
(JTV 전주방송)
퍼가기
강훈 기자 (hunk@jtv.co.kr)

공지사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