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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해복구 나섰다가...베테랑 소방관 순직

2019.09.10 01:00
현장에 가장 먼저 뛰어간 소방관들이
없었다면 지난 주말, 태풍 피해는
더 컸을지 모릅니다.

태풍 피해 현장을 누비다 사고를 당한
소방관이 결국 숨졌습니다.

쉰이 넘은 나이지만 젊은 대원들과 똑같이
현장을 누볐습니다.

오정현 기자입니다.

태풍이 지나간 부안 한 시골집 마당.

소방대원들이 기구를 들고 들어섭니다.

얼마 뒤, 다급하게 뛰어오는 구급대원,
곧 한 소방관이 들것에 실려 옮겨지고,

동료는 의식 없는 그의 가슴을 쉴새 없이 누릅니다.

태풍 피해 현장에서 일하다 사고를 당한
51살 권 모 소방위입니다.

[오정현 / 기자]
"강풍에 쓰러진 나무를 치우기 위해 권 소방위는 3미터 높이 지붕에 지체없이 올랐습니다."

[집 주인]
"(옆 집에서) 119에 신고를 했더라고, 나무가 쓰러지니까. 비 와서 슬레이트가 약해. 비 맞으면..."

지붕은 무너졌고, 머리를 크게 다친 그는
끝내 의식을 회복하지 못하고 하루만에
숨졌습니다.

권 소방위가 일하던 부안안전센터는 전날
부터 28차례, 쉴새 없이 태풍 피해 현장에
출동했고,

나이 쉰을 넘긴 그도 2,30대 젊은 대원들과
똑같이 태풍 현장을 누볐습니다.

[동료 소방관]
"비번자도 비상근무조로 들어와서 같이 근무를 하니까. 그렇게 해도 인력이 부족한 현실이죠. 너무 지쳐있었어요. 얼굴에 피곤하다..."

정부는 고인에게 훈장과 1계급 특별승진을
추서하기로 했습니다.

고인의 영결식은 내일(11일) 오전 10시
부안소방서장으로 엄수할 예정입니다.

JTV NEWS 오정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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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혁구 기자 (kiqeq@j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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