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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단 유급 막아라'...대학, 대책 고심

2024.05.09 20:30
정부의 의대 증원 방침에 반발한
의대생들이 수업을 거부하고 나선 지
어느덧 만 석 달이 다 돼 갑니다.

교육부가 각 대학에 내일(10일)까지
집단 유급사태를 막기 위한 학사운영계획을 내도록 요청했지만, 뾰족한 해법이 없어서
대학들이 고심하고 있습니다.

이정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지난달 8일부터
수업을 재개한 전북대 의과대학입니다.

강의실은 불이 꺼진 채 텅 비어 있습니다.

대학 측은 한 달이나 개강이 늦어진 만큼
대면 강의는 물론 온라인 강의까지 실시할
계획이었지만, 참가자가 없어 무용지물이 됐습니다.

[이정민 기자:
하지만 수업이 재개된 지 한 달이 넘도록, 학생들은 여전히 학교에 돌아오지 않고
있습니다.]

지난달 말에서야 개강한
원광대 의대의 상황도 마찬가지입니다.

기존 학기제 시스템으로는
이미 집단 유급사태의 데드라인을 넘어선
상황.

두 대학은 집단 유급사태를 피하기 위해
학기제를 학년제로 바꾸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여름방학과 겨울방학을 모두 없애고
8월부터 내년 2월까지 쉬지 않고 수업을
몰아서 해서 1년 치 최소 수업 일수를
채우는 방식입니다.

하지만, 학년제도 학생들이 계속 거부하면 아무 소용이 없습니다.

[대학 관계자(음성변조):
학년제로 하게 되면 7~8월까지
미뤄질 수도 있다고는 들었는데 그때까지
어떻게 보면 시간을 좀 벌 수 있는 거겠죠.]

결국 교육의 질은 무시하고라도
집단 유급사태를 회피할 수 있는 최소한의
형식적 요건을 갖추겠다는 의도입니다.

[대학 관계자(음성변조):
충실한 교육이 이루어지기에는 조금,
100% 정상 수업에 비교하면 쉽지는 않겠죠]

의대생들이 교실을 벗어난지 석 달째.

집단 유급사태를 피하기 위해
오히려 대학 측이 애를 태우는
황당한 상황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JTV NEWS 이정민입니다.
(JTV 전주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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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민 기자 (onlee@j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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